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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종목] 다나와, '남심(男心)'저격...매출·영업익 70%대 폭풍성장

기사등록 : 2017-12-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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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고객 취향저격 계속...카테고리 확대·검색 강화
매출 늘어도 비용증가 없는 사업구조
외국인 투자자 관심 증가, 지분율 연초 2.79% → 12.27%

[뉴스핌=김지완 기자] '다나와'가 남심공략에 성공하며 빠르게 외형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다나와는 IT 기기, 가전·가구, 생활용품 등의 온라인 가격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쇼핑몰과의 제휴와 입점된 판매자로부터 1.5~2%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 주 수입원이다.

다나와 사이트 초기화면<자료=다나와 홈페이지>

다나와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736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매출 644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올해 다나와의 일간방문자 숫자는 연초 34만명에서 지난달 40만명까지 늘어났다.

다나와 주가 역시 연초 7000원으로 출발해 지난 7일 1만4650원을 기록, 두 배 가량 껑충 뛰었다.

◆ 男고객 '취향저격' 계속...카테고리 확대·검색 강화

다나와 고성장 비결은 10~40대 남성 고객들의 취향공략이었다. 다나와 관계자는 "이용고객의 80%가 남성 고객인데 과거 용산 전자상가에 있는 IT제품의 가격비교 서비스를 온라인화시킨 것이 출발점인데 이 속성을 그대로 유지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카테고리 기준을 강화해 검색의 정확도를 높였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정확히 제공하면서 매출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다나와에서 메인보드를 검색하면 제조사 24개, 브랜드 13개, 인텔/AMD 등 제품분류, CPU소켓, 세부칩셋, 폼펙터, 전원부, 메모리 용량, 메모리 종류, 메모리 속도 등 약 40여가지 옵션을 선택해 필요한 제품을 바로 찾을 수 있다. 이에 더해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에 가격비교가 가능해 가장 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반면 모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동일한 검색을 했을 때 4~5개 제조사별로 제품이 검색되는 게 현실이다.

남성취향의 카테코리 확장에 공을 들인 것도 실적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부적인 노력으로 타깃 고객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IT 제품 뿐만 아니라 자동차, 레저, 여행 등으로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모바일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약점으로 지적받던 계절 리스크도 잦아들었다. 심현정 다나와 차장은 "예전에는 PC·IT 제품위주일 때는 신학기·방학 등 계절성이 강해 가전 매출의 75~80% 정도로 채워지고 매출이 다변화되면서 사계절 내내 성장세가 이어진다"며 "매년 1분기와 4분기에 성수기였는데 지난 3분기 분기사상 최대 매출이 나온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매출 74.0%(260억원), 영업이익 73.7%(38억원) 증가했다.

◆ "매출 늘어도 비용증가 없는 사업구조"

다나와는 매출 성장에도 비용 증가가 제한된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다나와 관계자는 "남성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카테고리를 추가했고, 전체적으로 거래대금이 올라가면서 매출이 올라가고 있다"면서도 "기존 플랫폼을 그대로 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건비 추가 등의 비용증가가 거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다나와의 이러한 고성장과 사업구조가 조명을 받으면서 증권가 관심도 늘고 있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나와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3.5%와 78.2% 증가할 것"이라면서 "플랫폼 확장에 따른 레버러지로 영업이익률은 15.4%로 전년대비 2.1%p 상승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2018년 PER는 8.2배로 인터넷 플랫폼 중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총 33.9%의 순현금과 플랫폼 확장에 의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한다면 PER 배수가 상승하는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심현정 차장은 "올해 초중반부터 외국계 투자자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고, 장기펀드쪽에서도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나와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2.79%에서 18일 현재 12.27%까지 크게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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