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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술자리] “피할 수 없는 알콜”...건강하게 마시는 5가지 팁

기사등록 : 2017-12-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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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말고 '식사' 미리 할 것
"얼굴 빨개지는 사람 '위험'"
구토, 역류성식도염 위험↑

[뉴스핌=황유미 기자] “약속 잡으려면 1월로 미뤄야해” 4년차 직장인 장모(여·31)씨는 송년회 일정 때문에 다이어리를 펼칠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12월 중순인 지금부터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회식, 동창회 등 술자리가 잡혀있기 때문이다.

연말연시는 송년회 등 회식과 술자리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음주 문화가 바뀌어 술자리가 줄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회사나 친목 모임에서 술이 빠지긴 어렵다. 술자리에서 건강을 지키는 법을 알아야할 때다.

장씨는 “아무리 안 먹는다고 해도 한두 잔은 마실 텐데 건강이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 "얼굴 빨개지는 사람은 '술' 마시면 안 돼요"

한국인 상당수는 알코올 대사능력이 서양인보다 낮아 음주에 취약하다. 특히 소량의 술에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술을 절제해야한다. 이런 사람에게 술을 강권하는 것도 지양해야한다는 게 대한의사협회의 조언이다.

이런 사람들은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하는 효소가 적은 것인데 한국·중국·일본의 경우 전체 인구의 35~37%로 추정된다.

완벽히 분해되지 못한 알코올(아세트알데히드 상태)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숙취제로'를 위해 먹더라도 천천히 '적정량'만

대한의사협회가 '대국민건강선언문'을 통해 권고하는 '1회 적정 주량'은 한 달에 1~3회 정도로 음주를 하는 성인을 기준으로 남자는 소주 3~4잔, 여자는 소주 2~3잔 정도다.

다른 주류로 환산하면 남자는 맥주 2캔, 와인 2잔이다. 여자는 맥주 1캔 또는 와인 1잔이다.

대한의사협회는 "고위험 음주와 폭음은 비록 일회성이라 하더라도 심각한 급성 심장부정맥과 관동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위험 음주는 남자의 경우 알코올 18% 소주를 하루 동안 12잔 이상 섭취하는 것이고 여자의 경우에는 같은 도수 소주를 10잔 이상 마실 때다.

게티이미지뱅크

 ◆ '빈속' 음주 금물. 안주보다도 '식사' 먼저 

공복에 음주를 할 경우 식사 후에 비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2배 가량 높아져 쉽게 술에 취할 수 있다.

간 손상은 물론 취중 사고 역시 쉽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음주 전 탄수화물 섭취는 알코올의 직접적인 위벽 자극을 막고 음주 발생하는 저혈당 증상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이 많은 밥이나 빵, 면 등을 가볍게 섭취하도록 하자.

식사 대용으로 안주를 섭취하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름진 안주는 췌장염이나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비만과도 직결된다.

또한 물을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 술을 마시면서 물을 마시면 장 속의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고 알코올 흡수율도 떨어지게 된다.

 ◆ 술 깨기 위한 '구토'도 안 돼요 

게티이미지뱅크

음주는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위에 있는 강력한 위산이 식도로 올라와 염증을 일으키는 것인데 가슴이 타는 듯 한 증상이 있고 입에서는 신 냄새가 나는게 특징이다.

음주 자체로도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이 증가하는 데 이를 더욱 악화시키는 행동이 있다. 바로 '구토'다.

간혹 음주 후 구토로 술을 깨려는 사람들이 있는 데 이는 아주 위험한 행동. 구토와 함께 나오는 것은 음식물이지 알코올이 아니기 때문에 위산만 역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구토는 위와 식도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까지 일으킨다. 따라서 구토를 만약에 하더라도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 술 마신 후 '3일'은 음주 쉬어야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는 데는 체중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맥주 1병이 3시간, 소주 1병이 15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이를 포함해서 간이 완전히 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72시간, 즉 3일을 온전히 쉬는 것이 필요하다.

연말연시, 일주일에 3번 이상 마시는 것은 조심하자.

삼성서울병원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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