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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강추위에 연일 폭설…올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사등록 : 2017-12-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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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케이웨더 "크리스마스에 눈 안 온다"
이브에는 전국 지역 눈·비올 듯

[뉴스핌=심하늬 기자] 올겨울 들어 눈이 유달리 많이 내리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성탄절인 25일에는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인 25일에 전국에 눈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충남, 호남, 제주 등 일부 지역에만 눈이 올 것으로 봤다. 수도권과 강원, 경상 등 이외 지역에는 눈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이재정 예보팀장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충남 서해안, 호남 서해안,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 많지 않은 양의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른 대부분 지역에는 구름만 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22일과 23일에 걸쳐 추위가 좀 나아지다가 이브인 24일 전국에 비나 눈이 온 후 성탄절인 25일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5일 서울 지역의 최저 기온을 영하 6도로 예측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전국에 눈이나 비가 올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과 케이웨더 모두 24일 눈이나 비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경기, 강원 등 북부 지역에는 눈이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다른 대부분 지역에는 비가 올 것으로 봤다.

성탄절을 10일 앞둔 15일 오전 인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핀란드 산타마을에서 온 산타 할아버지가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40여 년간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된 확률은 35%가 채 되지 않았다. 전국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부터 2016년까지 43년 동안 성탄절인 12월 25일에 눈이 내린 것은 34.9%인 15차례뿐이었다.

눈이 쌓인 것은 이 가운데서도 8차례뿐이었다. 크리스마스에 최대 적설량은 기록한 해는 1990년으로 전국 평균 2.1cm였다. 1980년과 2000년에는 1.8cm의 눈이 쌓였다.

서울 지역에서 가장 최근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던 해는 2년 전인 2015년이었다. 지난해에는 이브 전날인 23일과 크리스마스 이틀 후인 27일에는 눈이 왔지만, 성탄절에는 눈이 오지 않았다.

눈 내리는 풍경. [뉴시스]

올겨울에는 예년보다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서울 지역의 경우 12월 들어서 7일이나 눈이 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일, 2015년에는 4일만 눈이 내렸던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20일 오후에는 수도권 지역에 갑작스럽게 폭설이 내려 시민들이 퇴근길에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기상청은 올해 눈, 비 등 강수가 매우 잦은 이유로 이번 추위의 성질을 언급한 바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추위는 우랄산맥의 고기압이 찬바람을 계속 보내는데, 한반도 북쪽 저기압이 이에 가세해 생겨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러한 방식으로 추위가 강하게 몰아칠 때, 찬 공기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상의 공기와 충돌하면서 물(눈·비)을 만들어 낸다"고 눈이 많이 내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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