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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조선소, 관광지 개발 위한 '10년 계획' 짠다

기사등록 : 2018-01-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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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폐조선소 관광지 활용 위한 세부 계획 마련
LH 토지비축 기능 활용해 부지 우선 매입 검토

[뉴스핌=서영욱 기자] 폐조선소를 관광지로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이르면 올 상반기 나온다. 

조선‧해운업 침체로 남해안 지역은 인구유출과 실업이 급증하며 지역 경기가 급속도로 쇠퇴하고 있다. 정부는 폐조선소 부지와 같은 유휴부지를 스웨덴 말뫼나 스페인 빌바오를 벤치마킹한 관광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2027년까지 중점 추진할 폐조선소 활용방안을 오는 5~6월까지 마련한다. 

이를 위해 '폐조선소의 관광인프라 전환방안 마련 연구' 용역을 지난달 말 발주했다. 폐조선소를 관광지로 전환할 사업 대상지를 찾고 공영개발 사업구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수립한 '해안권 발전거점 기본구상'의 후속 조치다. 

5대 조선업 밀집지역 중 경남권과 전남권 <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용역을 거쳐 시범사업지를 발굴하고 사업구조를 마련해 국제적 관광거점 조성을 위한 세부 시행방안을 상반기 내 수립할 계획이다.

먼저 전국 5권역으로 나눠 폐조선소 현황을 분석한다. ▲경남권(거제, 통영, 고성) ▲울산권(동구, 울주) ▲전남권(영암, 목포) ▲부산권(강서, 영도) ▲전북권(군산)이다. 5대 권역은 국내 조선업 생산액의 93%, 종사자의 87%를 담당하고 있다. 

후보지 중 입지와 개발여건을 분석해 시범사업 후보지를 발굴한다. 이 중 통영은 지난달 14일 정부가 선정한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에서 유일한 '경제기반형' 사업지로 선정됐다. 경제기반형은 경기침체가 심각한 지역을 대상으로 복합시설을 건설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통영시 도남동‧봉평동 일대 옛 신아조선소 부지(50만9000㎡)에 오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1조1041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경남도는 이 곳에 크루즈‧마리나 창업센터와 기업지원 융‧복합 연구개발(R&D)센터 같은 산업기반시설을 넣기로 했다. 여기에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관광시설과 쇼핑몰, 숙박시설도 유치한다.

경남도는 사업이 추진되면 1만2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형 폐조선소 부지에 계획된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사업계획도 <자료=국토교통부>

후보지를 선정하면 구체적인 사업방식을 설정한다. 사업방식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사업을 제안하거나 지자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민간사업자가 공동출자한 개발회사(SPC)를 설립할 수 있다. 또 정부가 출자한 리츠로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 

특히 LH의 토지비축 기능을 활용해 폐조선소 부지를 우선 매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토지비축 기능은 LH가 필요한 토지를 미리 확보한 후 공공개발사업에 직접 활용하거나 국가, 지자체 등에 공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폐조선소 현황을 조사하고 조선업 침체로 인한 지역경제 쇠퇴정도를 분석해 산업전환 필요성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2차 산업(제조)에서 3차 산업(관광)으로 전환해 관광거점으로 활용한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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