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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33년 오너경영' 남승우 풀무원 총괄CEO의 아름다운 퇴장

기사등록 : 2018-01-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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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에 경영 2선으로 조기후퇴..전문경영인에 경영승계
1984년 10명으로 시작 매출 2조·직원 1만명 기업 일궈

[뉴스핌=장봄이 기자] 풀무원이 33년 간의 오너경영시대를 마감하고 2일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다.

남승우 전 총괄CEO는 스스로 '아름다운' 정년(만 65세)을 선언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그와 풀무원이 걸어온 지난 33년을 되돌아 봤다.  

◇ 직원 10명으로 출발한 바른먹거리 기업

풀무원은 남 전 총괄CEO가 지난 1984년 풀무원식품이라는 법인명으로 직원 10여 명과 함께 시작됐다. 30년 만에 직원 1만여명과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국의 바른먹거리와 로하스생활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1985년 12월, 현대백화점 내 풀무원참기름 즉석판매 매장 <사진=풀무원>
1984년, 풀무원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포장두부.<사진=풀무원>

풀무원식품은 1991년 미국 현지법인 '풀무원 USA'를 설립, 1997년 8월에는 올가홀푸드 전신인 내추럴하우스자연건강을 세웠다.

◇ 국내 최초 포장두부 시대 연 국산콩 대명사

1984년 국내 최초로 포장두부를 출시했다. 1999년 8월에는 '100% 국산콩' 두부 제품을 선보였다.

2000년에는 아라코, 63시티, 덕우산업 등 식자재·외식산업체들과 제휴해 식자재 업체인 B2B 푸드머스를 출범시켰다. 식자재 구매 대행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63시티의 식자재 공급을 시작으로 레스토랑 업체에 관리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영역을 넓혀갔다.

1995년 6월, 풀무원식품 미국 LA 두부공장 준공식<사진=풀무원>
2000년 4월 계열사 푸드머스 창립, 5월 푸드머스 창립총회를 열였다. 푸드머스는 B2B 식자재유통전문기업 <사진=풀무원>

같은해 풀무원 계열사인 이씨엠디를 설립하고 식음료 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매출 1조시대 개막..주주친화도 앞장

풀무원은 2009년 10월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당시 남승우 대표이사는 주주총회에서 "계열사 매출액을 모두 합치면 1조원 규모에 달한다"며 세계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주들에게는 주당 107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듬해 9월 풀무원은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상해 포미다식품 유한공사와 북경 포미다녹색식품유한공사를 각각 설립했다. 

2014년에는 계열사 이씨엠디가 중국 베이징에 자사 제품으로 만든 분식류를 판매하는 풀무원 포미다 1호점을 열었다.

2004년 1월 풀무원샘물은 다국적 식품회사인 네슬레와 먹는샘물 합작투자를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샘물은 2004년 초 다국적 식품회사인 네슬레와 손잡고 생수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세계적인 생수회사 에비앙 등에 맞서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풀무원다논과 풀무원기분을 설립했다. 풀무원다논은 지난해 풀무원의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율이 올라가면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일본에서는 2014년 현지 두부시장 점유율 4위인 아사히식품공업을 인수했다. 

이어 2016년에는 미국 두부시장 1위 기업 비타소이의 식품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비타소이사의 식품개발·제조·판매영업 부문을 5000만달러(579억원)에 넘겨받았다. 

당시 비타소이의 두부 사업은 미국 주류 시장의 약 65%를 점유하고 있었다. 연매출은 약 600억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발을 넓히기 시작했다.

2016년 3월, 9년 연속 '열린 주주총회' 개최. 남승우 전 총괄CEO는 열린 주총에서 전문경영인에 경영권 승계를 공표했다. <사진=풀무원>

◇2선으로 물러난 '아름다운 정년'..전문경영인 체제로

풀무원은 2016년, 9년 연속 열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열린주총은 토크쇼 형태로 진행된다. 남 전 총괄CEO는 3년 전부터 주총에서 "만 65세가 되는 2017년을 끝으로 자식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고 사전 공표했다.

이에 따라 이효율 풀무원식품 대표가 작년 2월 풀무원의 각자대표로 선임됐고, 경영권 승계 프로세스에 따라 업무 인수인계를 받아왔다.

경영권을 내려놓은 남 전 총괄CEO는 풀무원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하며 필요한 경우 경영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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