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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랠리 과도 진단에 하락

기사등록 : 2018-01-06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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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최근 랠리가 과도했다는 진단이 제기되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증가한 점도 불안한 원유 수요를 보여줬다.

원유<사진=블룸버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7센트(0.92%) 내린 61.44달러에 마감했다. 한 주간 WTI 유가는 1.7%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45센트(0.66%) 하락한 67.62달러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유가가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최근 북해와 리비아 송유관 폐쇄, 수급 균형 기대로 2년 반래 최고치까지 빠르게 오르자 시장에서는 최근 랠리가 과도하다는 진단이 부각됐다.

특히 미국 셰일오일의 증산은 유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소다. 최근 미국에서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증가세를 이어간 점도 불안요인이 됐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480만 배럴, 890만 배럴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것은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연료 재고 증가는 정유시설 가동률을 줄여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잠잠해진 것도 지정학적 긴장감을 떨어뜨리며 유가 하락 재료가 됐다. 아직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3번째 원유 공급국인 이란의 공급 차질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MC마켓의 릭 스푸너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월 중순 배럴당 56달러 근처에서 한쪽 방향의 매우 가파르고 멈추지 않는 랠리가 있었다"면서 "여기서 멈추는 것이 놀랍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는 이번 주 감소세를 보였다.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는 5개 감소한 742개였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의 채굴 장비는 213개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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