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newspim

"아빠는 누군지 몰라요"..아기 낳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린 '모진 엄마'

기사등록 : 2018-01-11 16:28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경찰, 영아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로 미혼모 A씨 12일 송치
아기 낳고 방치하다 숨지자 내다 버린 혐의.."두려워서 그랬다"

[뉴스핌=김범준 기자] 출산 당일 사망한 아기를 탯줄이 달린 채로 골목길에 버리고 간 모진 엄마가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영아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미혼모 A(여·23)씨를 12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23일 혼자 살던 금천구 독산동 원룸에서 아이를 낳은 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수 시간 방치했다.

곧 아기가 숨지자 A씨는 출산 당일 오후 4시께 아이를 수건에 감아 동네 주택가 골목에 내다 버렸다.

아기의 사체는 버려진 지 6일 만인 지난해 12월29일 지나가던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영아는 탯줄이 달린 채로 수건에 쌓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영상회로(CCTV) 분석과 탐문수사를 통해 지난 7일 A씨를 피의자로 검거하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9일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갑작스러운 출산이었고, 4시간 가량 안고 있었는데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아 두려운 나머지 버렸다"며 유기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하지만 영아인 관계로 사인 규명은 어렵지만 출생 당시 살아있던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