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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처남 "문 의원, 대한항공에 취업 청탁 했다"

기사등록 : 2018-01-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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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빚 탕감하기 위해 대기업 돈 갈취한 것" 주장
민주당 "2016년 이미 무혐의 처분…허위사실 유포"

[뉴스핌=이지현 기자] 문희상 의원의 처남인 김승수씨가 16일 문 의원이 과거 대한항공에 취업 청탁을 한 것이 맞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이날 여의도 자유한국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의원은 자신의 빚을 탕감하기 위해 대기업의 돈을 갈취한 것"이라며 "저는 법은 잘 모르지만 문 의원이 무죄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의 처남 김승수씨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브리핑룸에서 문희상 의원의 대한항공 취업청탁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은 지난 2016년 문 의원의 대한항공 취업청탁 논란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김씨의 누나이자 문 의원의 부인인 김양수씨는 김승수씨가 소유하고 있던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렸지만 이를 상환하지 못했다. 건물 임대료를 더 이상 받기가 어려워진 김승수씨는 누나에게 "문 의원에게 말해 대한항공에 납품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문 의원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이후 문 의원은 대한항공 간부와 김씨가 만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었다. 대한항공 측은 이때 "납품은 어렵고 대한항공 관련사 컨설턴트로 취업하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씨는 지난 2004년 취업했고 2012년까지 약 8억원에 달하는 급여 명목의 돈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일은 하지 않았다.

김승수 씨는 "제가 일을 하지 않고 돈만 받는다는 취업 조건도 문 의원은 분명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문 의원은 이 모든 일을 측근들이 몰래 한 일이고, 제가 그 회사에서 일을 했다고 주장하는 등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문 의원이 곧 국회의장 선거에 나간다고 한다. 유력한 후보라더라"며 "그런 분이 국회의장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 3년 전 일임에도 진실을 밝히려 나섰다"고 전했다.

김 씨는 또 "조양호 회장도 밑에서 한 일이라고 했지만, 조 회장이 직접 지시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관련 증거는 향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이 같은 폭로에 대해 민주당 측은 "오늘 문 의원 처남이 발표한 내용은 2016년 7월 이미 검찰에 의해 모든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고 무혐의 처분 된 사건"이라며 "자유한국당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에게 무슨 이유와 배경으로 기자회견 장소를 제공했는지 저의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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