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3년간 최고치인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면서 시장에는 피로감이 역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원유시장의 수급 여건이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7센트(0.89%) 내린 63.7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1.11달러(1.58%) 하락한 69.1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반작용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기술적 지표들을 볼 때 원유시장이 최근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대체로 지금처럼 배가 한쪽으로 기울면 뒤집어진다"면서 "가격 랠리에 저항하는 기술적 요인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최근 유가 상승으로 원유업자들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지만 당장 근원물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지난 9일까지 한 주간 WTI의 순매수 포지션을 약 10% 늘렸다. 브렌트 순매수 포지션도 같은 기간 1.5%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