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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핌기자] 들썩이는 코넥스 시장, 어떻게 투자하죠?

기사등록 : 2018-01-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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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영향
별도 코넥스 전용 계좌 개설해야

[뉴스핌=이광수 기자] 작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스닥 질주에 코넥스(Korea New Exchange) 시장도 들썩입니다. 거래량도 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도 크게 뛰었습니다. 못 믿으시겠다고요? 코넥스 시총 대장주 '툴젠'의 주가만 놓고 보면 올해 초 대비 주가가 126.7%나 올랐습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훈풍이 코넥스 시장까지 전달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3개월 툴젠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

이런 시장 분위기의 영향인지 최근 코넥스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도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결심해도 당장 코넥스 종목을 살 순 없습니다. 투자 절차가 좀 다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있던 코넥스 투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코스닥 활성화 정책 영향"…투자자 발길 점차 늘어

코넥스 시장이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작년 4분기부터입니다. 하루 평균 10억원 수준의 거래대금을 이어왔던 코넥스는 작년 11월 38억원, 12월 39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 들어 95억원 수준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154곳. 처음에는 21곳이었으니 가파른 성장세는 아니지만 꾸준히 늘어난 겁니다. 시가총액도 개설일 기준으로 4689억원에서 이날 기준으로 6조 787억원이 됐습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테슬라 요건 확대 등 상장요건이 개편되면서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문이 넓어지게 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을 기대하면서 코넥스 종목을 미리 사두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거죠.

최 연구원은 "최근 3년간 평년 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IPO)됐다"며 "올해 신규상장 시장에 양적인 대안으로 코넥스시장과 K-OTC(장외)시장이 각광받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습니다.

◆ 소액투자전용계좌로 3000만 한도 투자 가능 

투자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코넥스 거래 계좌는 일반계좌와 소액투자전용계좌로 나뉘는데요, 일반 계좌는 기존에 사용하던 계좌에 코넥스 거래 서비스를 신청하기만 하면 됩니다.

간단하지만 예탁금 1억원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금액입니다. 코넥스는 스타트업과 초기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책적인 시장입니다. 투자자들이 감내해야할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만들어진 일종의 허들인거죠. 

하지만 우리가 궁금한 건 1억원이 없이도 투자 할 수 있는 방법이겠죠. 코넥스 시장 활성화가 더디자 지난 2015년부터 개인에게도 시장 진입을 허용했습니다. 소액투자전용계좌를 따로 개설하면 됩니다. 이 계좌는 오직 코넥스 종목들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요, 연간 3000만원 한도로 예탁금이 없이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전 증권사에서 1인 1계좌만 개설이 가능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납입한도를 산정할 때 납입금액만 반영하고, 출금금액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령 3000만원을 투자했다가 2000만원을 은행 계좌로 이체시켜도, 추가로 2000만원을 계좌에 납입할 수 없다는 겁니다.

◆ 유통 물량 적어…변동성 리스크 주의해야

무엇보다 높은 리스크를 주의해야 합니다. 기존 시장들에 비해 상장 기준이 낮고 공시의 의무가 적은 시장인만큼 리스크가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특히 코넥스 시장은 상장을 해도 기업들에게 주식을 분산할 의무가 없습니다. 즉 공모주 청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그만큼 제한적인 물량만 시장에 유통되게 되면 거래량이 많지 않아도 가격변동성이 커집니다. 코넥스 시장이 코스피와 코스닥의 가격제한폭(±30%)보다 좁은(±15%) 제한폭을 고수하고 있는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의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3년전부터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코넥스 기업 분석 보고서가 한 해 약 100개정도 발간하고 있습니다. 또 코넥스 기업을 모아 공동 IR을 개최하기도 합니다.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은 거래소측의 IR제안이나 기업분석 보고서를 매칭을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기업 보고서 여부 등을 투자 판단의 척도로 삼아도 좋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 '친절한 핌기자'였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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