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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매매업으로 풍자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블랙코미디 연극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기사등록 : 2018-01-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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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수정 기자] 극단 대학로극장이 창작극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를 선보인다.

연극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가 오는 2월 1일부터 11일까지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공연된다.

독립운동가인 아버님의 유지를 받들어 친일파를 청산하는데 모든 것을 바치는 삼형제의 좌충우돌 웃지 못할 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근현대사를 희화적으로 풍자한 블랙코미디다.

일제시대, 시체를 필요로 하는 관동군 731부대에 전쟁 중 전사한 군인들을 넘겨 돈을 벌어 독립운동의 자금으로 썼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새기며 시체를 수거해 병원에 파는 삼형제들의 모습은 어딘가 왜곡되고 뒤틀린 근현대사를 빼닮았다.

작품은 우리 사회에 넓게 자리하고 있는 잘못된 권력의 무차별 폭력과 그릇된 신념이 가지는 사회적 폐단을 독특한 캐릭터와 희극적인 상황으로 풍자한다.

극단 대학로극장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우천이 직접 쓰고 연출하며, 내로라하는 원로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원숙한 앙상블을 자랑할 계획이다.

매사 진지하고 한치의 틈도 보이지 않는 혈짚기 무술의 고수 첫째 역의 정살철, 사소한 실수로 매일 큰형에게 죽을 만큼 혼나는 둘째 역의 이문수, 시체를 팔아 번 돈을 노름으로 날려 첫째에게 죽을 뻔한 셋째 하덕성, 이들과 목숨 걸고 혈투를 벌이는 두목 역의 이인철 등 연극계에서 한획을 그었던 노년배우들이 출연한다.

한편, 연극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는 인터파크티켓, 대학로티켓닷컴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극단 대학로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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