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3년간 최고치를 경신했다.<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3센트(0.96%) 상승한 66.1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4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10센트(0.14%) 오른 70.52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미 달러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최근 10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츠 애널리스트는 "미 달러화 약세로 유가는 또 한 차례 주간 기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10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점 역시 원유 시장을 지지했다. 다만 계절적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다시 재고가 늘 수 있는 점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곧 하루 1000만 배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는 점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다.
나인 포인트 파트너스의 에릭 넛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원유는 지난해보다 공급이 덜 한 기조적인 펀더멘털을 더 잘 반영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대부분은 개선되는 펀더멘털이 무시됐다"고 설명했다.
JP모건 체이스는 2분기 초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8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12개 증가해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