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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들썩' 금융주, 경기회복 온기 속 상승 기대감

기사등록 : 2018-01-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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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민경 기자] 금융주가 들썩인다. 견조한 금리 흐름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금리인상기 최대 수혜주로 생보사를 꼽는다. 자금 운용 규모가 크고 해외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운용이익률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의 금융업종지수는 지난 25일 578.72로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 1월 2일 540.29에 비하면 불과 25일 사이에 7% 올랐다. 은행주와 보험주도 올들어 각각 5%, 3% 올랐다.(26일 종가 기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479.65에서 2574.76로 4%포인트 상승했다.

<자료=대신증권 HTS>

증권가는 올들어 금융주가 급등한 것에 대해 미국발 금리인상 시그널에서 기인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연준위가 지난해 금리인상을 3차례 단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18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한국은행도 올해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 자본규제 개편안을 내놨다"며 "그러나 이로 인한 은행 성장성 및 수익성 악화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긍정적인 금리 흐름과 견조한 실적 전망, 안정적인 배당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은행업종의 주가는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지난해 말 하락했던 장기금리가 연초 이후 반등하고 있다"며 금융주에 대한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에서 금융규제 완화 조치까지 도입되면 투자 확충을 위한 기업의 자금 수요에 따라 은행대출 증가세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추가적인 금융사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금리흐름에 따른 금융주들의 실적 기대감은 주가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연초 6만3100원에서 26일 종가 기준 6만7400원으로 7% 상승했다. 신한지주 역시 같은기간 4만9400원에서 5만1800원으로 5% 올랐다. DGB금융지주는 연초 1만500원에서 1만2100원으로 무려 15% 올랐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에 대해 "대구은행은 은행채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민감도가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료=대신증권HTS>

증권가는 금리상승기 최대 수혜주로 금융주 중에서도 생명보험주를 꼽았다. 생명보험사는 저축성·종신보험 등 보험료 규모가 큰 상품들을 주로 판매한다. 계약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자산운용 규모도 크고 기간도 길다.

보험사들은 몇 년 전부터 투자이익률을 높이고자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생보사들의 외화유가증권 규모는 89조52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했다.

오진원 연구원은 "장기 듀레이션을 지닌 보험계약부채와 금리고정형 준비금 구성으로 금리 상승시 생보업계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주가도 오른다. 삼성생명은 연초 12만2500원에서 13만원으로 6%, 한화생명은 6850원에서 7070원으로 3% 올랐으며 미래에셋생명은 5160원에서 5420원으로 5% 증가했다.(26일 종가 기준)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생명보험사 4Q 실적 이익은 금리인상에 따라 삼성생명 2300억원, 한화생명 600억원, 동양생명 50억원 가량의 연말 변액보증 준비금이 추가 전입된 요인이 크다"며 "올해도 투자수익률 하락 둔화에 힘입어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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