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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한전, 저점은 어디?…엇갈리는 주가 향방

기사등록 : 2018-01-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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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변수 여전…투자 매력 높지 않아" vs "현 상황 충분히 반영…올해 영업익 개선"

[뉴스핌=이광수 기자] 한국전력 주가가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최근 4~5년래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국제 에너지 가격은 상승했지만, 원전 가동률이 낮아져 전력 구입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 주가는 역사적 저점 구간에 돌입했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2016년 5월 6만3700원에서 약 19개월간 지속적으로 떨어지며 전 거래일 기준으로 3만6350원으로 43% 폭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600포인트 넘게 오르며 31% 상승했다.

최근 2년간 한국전력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한전 주가가 주가순자산배율(PBR) 기준 역사점 저점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초부터 원전 이용률 하락 등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해 PBR 0.3배로 역사점 저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 역시 "역사적 저점인 PBR 0.3배에 도달한 만큼 정책에 대해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주가의 방향에 대해서는 온도차가 있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은) 성장성보다 배당이 중요한 기업"이라며 "하지만 실적 부진으로 배당 기대감이 낮아진 것은 주가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긴 했지만그렇다고 투자매력도가 높아진 건 아니라는 게 강 연구원 평가다. 그는 목표가를 4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시장 수익률'로 떨어뜨렸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역시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지만 연료 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정부의 친환경 발전 정책이 지속되는 한 현 상황은 여전히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예상 배당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면 주가 하방 경직성을 기대할 수도 있다"면서도 "아직 실적에 대한 추가적인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작년 5월부터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가는 4만7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긍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 이익은 매년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긴 안목을 갖고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며 "현 상황을 주가가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가 5만4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도 마찬가지로 투자의견을 '매수'와, 목표가 5만6000원을 각각 유지하며 "영업이익 감익단계가 크게 완화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력의 주가의 방향은 원전 이용률과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전력의 원전 24기 중 9기가 계획예방정비를 받고 있어 오는 4월까지 가동되지 않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획예방정비가 끝나는 오는 5월부터는 원전 이용률이 80%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또 경부하 요금(기업에 낮게 부과하는 심야 전기 요금)조정을 통해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전 주가는 지난 2004년과 2012년, 2013년에 각각 PBR 0.3배 수준까지 낮아진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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