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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사미'에 야외활동 포기…실내로 몰리는 사람들

기사등록 : 2018-02-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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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한파에 겨울 야외활동 사실상 불가능
저렴한 키즈카페 수소문…지자체 시설도 인기

[뉴스핌=김세혁 기자] 극심한 한파와 미세먼지에 사람들이 실내로 몰리고 있다. 아이들과 모처럼 주말계획을 세워도 한파 아니면 미세먼지에 사실상 야외활동이 불가능하기 때문. 한창 뛰놀 아이들을 둔 부모들은 돈을 지불하더라도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키즈카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체험학습센터 역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세먼지와 한파가 번갈아 기승을 부리는 올겨울 날씨 /김학선 기자 yooksa@

올겨울은 서울의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 최강한파에 지독한 미세먼지가 겹쳐 야외활동이 가능한 날이 거의 없었다. 보통 미세먼지는 황사와 더불어 봄철 불청객으로 인식돼 왔지만 올겨울 유독 뿌연 날이 이어지면서 호흡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시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15일과 17, 18일 사흘간 출근시간대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영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했다. 미세먼지는 황산염과 질산염, 암모늄 등 유독물질로 뭉쳐져 있어 아이나 노인들의 건강에 치명적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옆에 자리한 노을여가센터. 시설 안은 가족단위 방문객으로 붐빈다. 

지난달 23일 서울에 첫 한파특보가 내려진 뒤 전국이 영하권에 머무는 날이 일주일 이상 이어졌다. 2일 현재 서울이 한낮 영상권을 회복하며 초봄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주말인 3일부터 다시 수은주가 뚝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사흘간 춥고 나흘간 먼지가 끼는 ‘삼한사미’ 날씨 탓에 올겨울은 밖에서 뛰노는 아이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다 못한 부모들은 결국 실내시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레몬테라스 등 주부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렴한 키즈카페를 수소문하는 글이 부쩍 많아졌다. 1~2만원에 서너 시간 이용할 수 있고 집에서도 가까운 곳이 인기다. 아이들과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보드게임을 즐기며 부쩍 친해졌다는 후기도 속속 올라온다.

이케아 등 대형 매장에서 운영하는 키즈카페는 무료라서 사람이 더 몰린다. 고양시 이케아 2호점의 키즈카페 ‘스몰란드’는 무료로 1시간 동안 아이를 맡길 수 있다. 개점시간인 오전 10시 스몰란드 앞에는 아이들을 맡기려는 부모들이 길게 줄을 선다. 이마트 안에 자리한 디보빌리지 같은 키즈카페는 재료비 등이 저렴한 수준이어서 인기다.

삼한사미 날씨에 지자체 실내시설을 찾은 아이들 <사진=서울시>

가격이 부담된다면 지자체가 운영하는 시설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서울시 상암동에 자리한 노을여가센터나 강동구 육아누리도서관 등이 대표적이다. 난지천공원과 하늘공원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노을여가센터는 엄마아빠와 아이가 함께 요리나 공예를 배우는 코너를 운영, 삼한사미 겨울철에 인기를 누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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