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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 제재 우회…금지품목 수출로 2억달러 벌어

기사등록 : 2018-02-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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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미얀마에 탄도미사일 품목 등 무기 수출

[뉴스핌=김성수 기자] 북한이 유엔 제재를 회피해서 석탄 등 금지품목을 수출, 지난달 약 2억달러(약 2173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제재위원회 패널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금지한 석탄을 중국이나 러시아산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선박을 통해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AP통신/뉴시스>

석탄의 경유지 혹은 도착지는 중국과 러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은 물론 한국도 포함했다. 통신은 북한이 지난해 9개월 동안 불법적인 상품 수출을 통해 2억달러에 가까운 외화를 벌어 들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8월 5일 북한산 석탄과 수산물 등의 전면 수출금지 등을 담은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 2371호는 북한산 석탄과 철, 철광석, 납 등 광물에 대한 전면 수출 금지를 담고 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시리아와 미얀마에 탄도미사일 및 화학무기 관련 품목을 수출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2~2017년 시리아의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시리아 과학연구리서치센터에 40여차례 선박을 보내는 등 시리아, 미얀마와 탄도미사일 관련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과학연구리서치센터는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관장하는 기구다.

보고서는 "유엔의 대북 제재안이 일부 국가들의 '정치적인 의지' 결여와 국가 간 협력을 위한 노력 부족 등으로 인해 강력하게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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