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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수구 보수·낡은 진보 극복, 제 3의 길 가겠다"

기사등록 : 2018-02-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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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서 '제 3의 길' 노선 밝혀
국민의당과 합당, 정치 공학 아닌 가치 통합 강조

[뉴스핌=조현정 기자]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5일 미래당 창당과 관련, "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를 극복하고 제 3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비교섭단체 연설에서 "오늘날 우리 정치가 민생에서 멀어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낡고 오래된 양당 구도에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화 세력은 민주화 세력을 친북이라 의심하고, 민주화 세력은 산업화 세력을 독재의 후손이라 여긴다"며 "거대 양당의 지배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편에는 재벌 대기업의 특권이 축적되었고, 다른 한편에는 귀족 노조의 특권이 쌓여 왔다. 재벌도 아니고 귀족 노조에도 들어가지 못한 90% 국민은 어디서 삶의 희망을 찾아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56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참석해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그는 "국민의당과 정치 공학적 통합이 아니라 가치의 통합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하고자 한다"며 "이제 저희들 개혁 보수의 길이 제 3의 길과 만나 우리 정치에 제 3의 힘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당을 통해  ▲진정한 민생 정치의 실현 ▲제왕적 대통령제 타파를 위한 개헌 필요 ▲제 4차 산업 혁명 선도를 위한 혁신성장 도모 ▲양극화 및 불평등 해소를 통한 따뜻한 공동체 구현 ▲한미 동맹에 기반한 굳건한 안보체계 구축 등 다섯가지를 이루겠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은 검증되지 않은 허구"라며 "지금이 노동 개혁의 골든타임이다. 노사정 대타협으로 우리 경제의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급속한 복지 확대 정책을 펴면서도 소수의 부자 증세만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선거용 자기 기만은 끝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헌 문제에 대해선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 구조를 바꾸고, 다당제 친화적인 선거 제도를 만들어 거대 정당의 독식 폐해를 막겠다"며 "정부가 개헌을 주도한다는 것은 국회에 대한 불신이자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미 간 '핵 공유 협정'을 체결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중국에 대해서는 당당한 자세로 대북 제재에 나서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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