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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종목] IPO 앞둔 '바디프랜드' vs '지누스' 들여다봤더니...

기사등록 : 2018-02-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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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2월 9일 오전 09시4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민경 기자] 코스닥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최근 장외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대어급 장외기업인 바디프랜드와 지누스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170여개 기업이 올해 코스닥 IPO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장외주식 거래소인 K-OTC에선 '될성부른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 나선 상황. 이 가운데 홈퍼니싱(Home furnishing) 회사인 바디프랜드와 지누스에 대해 투자자들 기대가 한껏 몰린다. 이들 기업은 시가총액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렌탈사업 성장이 실적 견인축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4년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IPO를 준비하다가 VIG파트너스에게 인수되면서 잠정 중단했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모건스탠리와 손을 잡고 글로벌 파이낸싱 전략 수립 등 해외 영업 확대에 나선 상황.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작년부터 공격적으로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해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는 "주관사 선정부터 IPO 일정까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바디프랜드의 경우 사업성과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좋은 조건이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회사가 계속 성장하고 좋아지고 있어 아직은 아깝다는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디프랜드의 2016년 당기순이익은 781억원으로 전년 553억원 대비 41% 가량 증가했다. 바디프랜드는 K-OTC에서 1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조5100억원 수준이다. 이를 반영한 주가순이익비율(PER)은 19.33배로 기존 상장사인 한샘(27.14배)에 비해 낮다.

다만 기존 매출 대부분이 국내 렌탈사업 수익이기 때문에 향후 회계상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렌탈 사업 수익을 금융리스 방식으로 회계처리한다. 금융리스는 앞으로 고객이 계약기간동안 부담할 금액을 한꺼번에 재무제표상 수익으로 인식한다.

바디프랜드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안마의자는 가전제품 가운데서도 렌탈 가격이 높은 편이다. 단기적으로 재무상태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신계약이 줄어들 경우 관리비 등 고정비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렌탈사업은 제품안정화가 된 품목이어야 가능한 시장"이라며 "확률적으로 봐도 현재 렌탈 계정수는 33만이지만 계약해지 비중은 1% 수준으로 낮은 편"이라고 했다.

◆ 상장폐지 아픔 겪은 지누스, 아마존 무대로 코스피 재기 노린다

코스피 재입성을 준비하는 지누스는 지난 2005년 상장폐지 아픔을 겪었다. 지누스는 지난 1989년 '진웅'이라는 이름으로 코스피에 상장, 월마트와 같은 미국 주요 유통업체와 거래했으나 2000년대 초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매트리스 사업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현재 아마존 가구 부문에서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8일 기준 상위 24개 제품 리스트에서 19개가 지누스 제품이다.

현재 지누스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연내 IPO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595억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2013년 392억원에서 3년만에 52배 가량 급증했다.

지누스 주식은 K-OTS에서 8일 종가 기준 8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조121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PER는 17배로 기존 상장사인 한샘(27.14배)와 비교해 다소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다.

다만 아마존 판매가 지누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올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환차손 우려도 나온다.

물론 3년간은 재무제표에 외상매출도 이익으로 기재할 수 있어 환율이 하락해도 당장 적자가 나진 않는다. 다만 매출채권 회전율이 떨어질 경우 이후 현금화가 어려워질 수 있다.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도 둔화됐다. 지난해 3Q 지누스의 영업이익률은 8%를 기록해 2016년 20%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물량을 판매해도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든 셈. 여기에 매년 갚아야 하는 유동성대체차입금이 매년 25억 가량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하락 등으로 이익이 줄어들 요인들이 생겼지만 유동성부채에 대한 비용이나 판관비 등은 고정적으로 지출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수출기업의 경우 원화 강세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 전략들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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