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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규모 4.6 여진..전국이 화들짝 놀랐다(종합)

기사등록 : 2018-02-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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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새벽 5시경 규모 4.6 여진 발생..작년 11월 이후 최대
경상 등 인명피해·건물 피해신고 잇따라
재난문자 7분 늦어..평창올림픽 안전 '관심'

[뉴스핌=김세혁 기자] 지난해 강진이 발생한 포항에서 규모 4.6의 여진이 관측됐다. 일요일 새벽에 터진 강진에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지만, 다행히 피해규모는 크지 않았다. 

◆3시간만에 여진만 7차례 포항 여진 총 89회 

<사진=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5시3분경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km 지역(발생깊이 14km)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15일 포항 흥해읍에서 발생한 5.4 지진의 여진으로, 여진 규모로는 최대다.

새벽 지진을 시작으로 약 3시간 만에 규모 2.0 이상 여진이 총 7번이나 관측됐다. 이번 지진을 포함해 현재까지 포항에서 발생한 여진 횟수는 총 89회로, 규모 2.0~3.0 미만이 81회, 3.0~4.0 미만이 6회, 4.0~5.0 미만이 2회였다.

지난해 11월 15일 5.4 규모 지진 발생 직후 다음날 새벽 6시까지 밤사이 40차례의 여진이 이어진 바 있다. 

당초 기상청은 포항이 경주 지진과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며 여진이 몇달간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2016년 9월 역대급 규모를 기록한 경주 지진의 여진은 총 640차례였다.

◆4명 경상에 피해신고 잇따라…재난문자 7분 늦어
소방청은 지진 발생 후 1시간 30분 동안 119에 지진 감지 신고가 1462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포항은 물론 부산과 서울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원전 등 주요시설에 대한 피해신고는 없었다. 

이날 11시 기준 지진 피해규모는 부상 4명, 차량 및 건물 파손 등 20건이다. 경북 소방본부는 오전 5시13분경 포항공대 학생식당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이모(21)씨가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포항 지진대피소가 마련된 흥해체육관에서도 26세 이재민(여)이 낙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았다. 포항시는 다른 피해자 2명 등 총 4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포항시내에서는 20여건의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지진에 엘리베이터에 갇히거나 건물 외벽 타일이 떨어지고 차량이 파손됐다는 시민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상수도 배관이 터졌다는 신고도 있었다.

긴급재난문자는 지진 발생 7분 뒤에야 발송됐다. 행정안전부는 내부 시스템 오류로 긴급재난문자가 지진 7분만인 5시10분에야 나갔다고 밝혔다.

주민 불만에 대해 행안부는 "지진 긴급문자발송시스템 구축이 완료(상반기)될 때까지 시스템 점검 등 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규모 4.6 역대 18위…평창올림픽선 안전은?
리히터 규모로 보면, 이날 새벽 감지된 포항지진은 북한을 제외한 한반도 역대 지진 18위(내륙 8위)에 해당한다. 규모 4.6 지진은 지난 1994년 4월22일 경남 울산 남동부 해역에서도 감지된 바 있다.

지금까지 관측된 한국의 가장 강한 지진은 2016년 9월12일 발생한 경주지진(5.8)이다. 지난해 11월15일 포항지진(5.4)이 역대 2위다.

규모 4.6 지진이 벌어지면 집이 흔들리고 창문이 깨질 수 있다. 불안정한 장소에 놓인 구조물 등이 떨어져 내리는 강도다.

3일째를 맞은 평창올림픽 안전문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포항 지진과 관련해 119에 문의 전화 12건이 접수됐다. 특히 빙상 경기가 치러지는 강릉에서는 지진 감지신고 3건이 들어왔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경기일정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경기시설들은 내진설계를 반영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조직위에 따르면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등 신설한 경기장 6곳은 진도 6.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다. 올림픽 개·폐회식장 내진강도는 이보다 높은 6.5다. 강릉 컬링경기장 등 기존 시설을 보완한 6개 경기장도 내진 설계가 반영됐다.

소방당국은 올림픽 기간 24시간 화재예방 감시체계 및 긴급대응 태세를 가동하고 있다. 대회 기간 재난 발생 시 다국어를 지원하는 강원119신고 앱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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