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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협회·한국연극연출가협회 "이윤택 제명, 즉각 수용…비상대책위원회 조직" (공식)

기사등록 : 2018-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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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뉴스핌=황수정 기자] 한국연극협회와 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성추행·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연극연출가를 제명하기로 했다.
 
한국연극협회는 19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 연출의 소속지회인 서울연극협회의 조치를 즉각 수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이윤택 연출의 소속지회인 서울연극협회의 조치를 즉각 수용 할 것이며, 본 사건을 올바르게 해결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것을 한국연극협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여성단체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향후 협회의 대응을 보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울연극협회는 19일 입장문에서 "17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이윤택 회원의 성폭력 사실을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범죄행위라 정의하고, 정관에 의거 최고의 징계조치인 제명할 것을 결정하였다"며 "본 사건의 조직적인 방조와 은폐의 배경이 된 연희단거리패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 2018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한국연극협회는 공식입장 서두에 "이윤택 연출의 성추행, 성폭력 사건에 대하여 한국연극협회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먼저 오랜 시간 고통 받으셨을, 그리고 용기를 내 피해사실을 고발하고 증언해 주신 피해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협회는 가해자가 응당 치러야 할 책임을 묻고, 피해자의 회복과 치유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나아가 연극계의 성차별적이고 위계적인 조직문화를 직시하고 쇄신하겠다. 이러한 일이 회자되었을때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였고 결과적으로 성추행과 성폭력을 묵인하고 재생산하는 문화와 관행을 막지 못한것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한다.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도록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등 구체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역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 연출 사태에 대한 한국연극연출가협회의 입장"이라며 이윤택 연출의 영구제명 입장을 전했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본 협회는 사건의 가해자인 이윤택 연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이윤택 연출의 회원 자격을 협회 정관 제9조 3항에 의거하여 영구제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 사태가 표면화되기 오래 전부터 여러 피해자들이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았던 점에 대하여, 또한 연극계 부당한 권력과 잘못된 문화가 존재하도록 방치한 점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하며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그 동안 유·무형의 피해를 당한 동료 연극인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향후 이와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따라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며 이를 시행하기 위해 한국 연극계가 성폭력 대책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연극인들께 깊은 존경을 표하며, 추후에 어떠한 2차적인 피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윤택 연출가는 14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성추행 폭로에 이어 잇단 성추행, 성폭행 폭로로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직에서 물러났으며, 19일 공개사과를 진행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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