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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주민진·박유덕·김지휘·문남권이 만든 '화음같은' 우정(종합)

기사등록 : 2018-02-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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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가 마치 화음처럼 멀어졌다 가까워지고, 엇갈리고 또 어우러져 소리를 완성하는 우정을 그린다.

19일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연습실에서는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리허설이 장면이 공개됐다. 이 자리에는 김현우 연출, 김혜성 음악감독, 배우 김지휘, 문남권, 박유덕, 주민진이 참석했다.

이날 해기의 마지막 버킷리스트인 콘서트 장면을 시연하며 시작된 하이라이트는 강구와 해기가 만나게 되고, 해기가 시한부임을 털어놓으며 전개됐다. "시간이 정해져 있는 삶을 생각해본 적 있냐"고 물으며, 해기는 "네 남아도는 시간을 내게 잠깐 빌려달라"고 말한다. 그런 해기에게 강구는 기분이 나빠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따라준다.

'썸데이'라는 제목의 넘버를 부르는 해기는 마지막을 앞두고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을 하는 듯 보인다. 해기의 고백을 받은 여자는 눈물을 흘리고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받는다. 강구는 아버지가 외국으로 떠난다는 말에 비뚤어진 반응을 보인다. 엄마와 아빠 모두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강구는 "고아네 고아"라고 스스로를 규정했다.

해기는 자신이 아프다는 얘길 좋아하는 여자에게 먼저 해버린 강구에게 화를 낸다. 진짜로 원하는 걸 하러 가자는 강구에게 해기는 "네가 나 대신 죽는 거"라고 말하고 상처를 준다. 장면이 바뀌고, 해기의 마지막 편지를 전한 뒤, 강구는 엔딩곡 '마이버킷리스트'를 부르고 새로은 버킷리스트를 채우며 살아가겠다고 말한다.

김현우 연출은 "외형적으로 가장 달라진 건 지금까지 MR 사용하다가 처음 라이브 밴드와 함께 공연을 하게 된다는 점. 음악적인 면 외에도 강구와 해기가 마지막 장례식을 위한 콘서트를 하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아졌다"면서 "이 텍스트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새롭게 만났을 때, 초연 때의 치열함으로 임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말했다.

또 김 연출은 "2인극이다보니 배우들이 무대에서 서로 어떻게 호흡을 주고 받고 세세한 라인을 찾아가는 게 저에게도 배우들에게도 중요했다. 그 부분을 보시면 관객들도 재밌을 것. 전혀 공통점이 없고 대비되는 캐릭터가 서로에게 다가가는 섬세한 결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혜성 음악감독은 "2연 3연때 정명진 음악감독님이 잘 맡아주셨다. 초연 이후 4연 때 라이브 밴드와 함께 하게 됐다. 기꺼이 부감독 맡아주셔서 감사하고 김세연 밴드 마스터께서 함께 해주셔서 든든하다"면서 "초연 이후에 이 공연이 잘 자리 잡혀서 오픈런으로 가게 되길 바랐다. 이번에 버킷리스트의 완성형을 찍고 싶다. 오픈런으로 가는 토대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주민진은 "강구 역 초연, 재연, 일본 공연, 이번 공연까지 맡게 됐다. 처음 하는 공연이다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나이가 이제 못할 거 같아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해보고 제가 떠난 뒤에도 다른 분들이 잘 만들어놨다 하셨으면 했다. 그래서 활활 타오르고 끝내야지 하는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새로이 합류한 문남권과 더불어 해기를 연기하는 김지휘는 "재연 때 해기를 했었고 3연때 강구를 했었다. 강구를 했을 때 제가 봐왔던 해기를 그려보려고 노력했다. 해기 역만 했다면 해기를 보지 못했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게 지금 해기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대사에도 있지만 슬픈 해기도 있지만 밝은 해기, 웃는 얼굴의 해기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감성로커이자 양아치 강구와 외유내강 시한부인 해기의 좌충우돌 버킷 리스트 수행기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7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24일부터 3월18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라이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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