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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학생부 전형 늘지만..서울대 가려면 '수능 2등급'은 기본

기사등록 : 2018-02-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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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10개 대학 중 '한양대'만 수능 최저기준 無
서울대 신입생 23.8%·고려대 76% 최저 기준 적용
전문가들 "수능, 당락 결정 핵심 내신과 연계해 준비"

[뉴스핌=황유미 기자] 대학입시에서 수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주요대학에서는 수시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 기준을 평가요소로 여전히 적용하고 있다. 2019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내신을 챙기면서 수능 준비에도 소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지난해 11월 23일 오전 서울시 제13시험지구 제13시험장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서울 주요 10개 대학 중, '수능 최저' 없는 곳은 '한양대' 뿐

21일 각 대학의 2019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에 따르면, 서울 주요대학으로 꼽히는 10개 대학 중 2019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한양대' 뿐이다. 서울 상위권 대학으로 꼽히는 한양대는 2015년부터 수능 최저등급제도를 폐지했다.

서울대의 경우 수시는 지역균형선발과 일반전형으로 구분이 된다. 이 중 전체 모집인원 중 23.8%(756명)를 선발하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한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는 음악대학을 제외한 전 모집계열에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를 받아야 한다. 2018학년도 모집 역시 동일한 비율에 동일한 요건으로 진행했다.

연세대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게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한다. 수시 학종 전형에서 '활동우수' '기회균형'과 논술전형 등 3가지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한다.

올해는 전체 모집인원(3440명) 중 이 3가지 전형으로 39.5%(1354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의 경우엔 동일한 3가지 전형으로 신입생의 35.9%(전체 3431명 중 1232명)을 모집했다. 최저 등급 적용이 확대된 셈이다.

연세대 학종 활동우수형의 경우에는 대부분 계열이 국어·수학·탐구(2과목) 영역 중 2과목 등급 합이 4등급 이내를 요구하고 있다. 기회균형 전형은 4과목 중 2과목 등급의 합이 5등급 이내여야 한다. 논술전형은 계열에 따라 4과목 등급의 합을 7~8등급으로 제한하고 있다.

게다가 인문·사회·자연계열에서는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 대해서는 2등급 이내, 한국사의 경우에는 4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 등급을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수능 최저등급 요건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고려대 역시 수시 학생부 중심 전형 중 '일반전형', '학교추천Ⅰ', '학교추천Ⅱ', '기회균등특별전형'(사회공헌자·농어촌학생·특성화고교 졸업자 대상)에서 수능 최저 등급이 적용된다.

올해는 해당 전형으로 전체 3799명 중 76%(2898명)를 선발한다. 지난해 역시 동일했다. 정시까지 고려한다면 거의 대부분 입학생이 수능의 영향을 받는 셈이다.

수능 최저등급 기준은 대부분 계열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6~7등급 이내다. 한국사는 3~4등급 이내를 요구한다. 지난해와 같다.

이밖에 서강대도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으로 전체 신입생 중 46.8%를 뽑고, 성균관대는 25.2%(논술전형에만 적용)를 선발한다. 중앙대는 전체 모집인원 중 약 26.4%, 홍익대는 약 62.8% 정도로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는 수시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화여대의 경우에는 올해 전체 신입생 중 약 51.7%를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으로 선발한다. 게다가 이화여대는 지난해보다 학생부 종합 미래인재전형(인문·의학계열)과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기준을 전년보다 강화하기까지 했다. 과목수를 늘리거나 합산 등급을 1등급 올렸다.

반면, 한양대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학생부 교과, 학종, 논술전형 등 모든 수시 전형에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 응시생 몰리는 전형서 실질 경쟁률 낮추는 '수능 최저'

경희대가 발표한 2017학년도 논술우수자전형 최종 경쟁률 및 최저충족률 발표를 살펴보면, 수능 최저가 수시에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

당시 920명을 모집한 논술우수자전형에는 약 5만2000명의 수험생이 지원해, 경쟁률 56.7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요구한 수능 최저기준 충족 비율이 51.7%에 불과하면서 실질경쟁률은 29.3대 1이었다. 경쟁률이 절반 이상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이처럼 주요대학 논술전형에서는 거의 대부분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면서 당락을 결정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학생부 교과 전형 진행하는 다른 대학들의 경우 대부분의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해 학생을 뽑느다. 최종적으로는 수능 등급이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부 중심의 수시 전형을 노리기로 마음을 정했다 해도 수능 준비에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주요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최소 수능 2~3개 영역은 2등급이상의 성적을 취득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내신 준비가 곧 수능 준비가 될 수 있도록 학습 전략을 짤 것을 추천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성적은 정시는 당연하고 수시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주요대학 논술전형에서는 수능 최저가 다 적용되는데, 최저 기준 때문에 실질경쟁률이 5대 1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신 대비 공부가 바로 수능대비 공부라 생각하고 내신을 준비하면서 수능문제를 연계해서 풀어보는 식으로 동시에 준비를 해 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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