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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비핵화 논의 시작되도록 노력" 당부

기사등록 : 2018-02-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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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 모두 대화의 필요성 함께 느껴"

[뉴스핌=장동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을 만나 "평창올림픽으로 조성된 남북대화가 발전해 북미대화로 이어지고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시작되도록 우리가 노력할 것"이라며 "슬로베니아도 우리의 노력에 지원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파호르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과 미국이 여전히 서로 충돌할 위험이 있지만 최근 다행스럽게도 두 나라 모두 대화의 필요성을 함께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청와대>

이날 문 대통령은 "슬로베니아의 민주화 개혁과 경제 발전을 주도해온 파호르 대통령이 올림픽을 계기로 공식 방한해준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방한이 1992년 수교 이래 슬로베니아 대통령의 첫 공식 방한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어 "슬로베니아가 바이애슬론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에 파호르 대통령은 "따뜻하게 환영해 주시고, 환대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하다"며 "이번 방문을 기회로 해서 이미 좋은 양국 간 관계를 재출발할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파호르 대통령은 이어 "우리 모두 문제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 화해에 대한 헌신적인 열정을 가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릴 때 얼마나 많은 짐을 부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추진하려는 문 대통령의 용기와 결단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대화를 계속해서 추진하고, 또한 이웃 국가들에 평화적인 해결을 적극 지속해서 설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것은 매우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생각하고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파호르 대통령은 "무력사용 없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문 대통령의 정책에서 희망을 본다"며 "과거의 강경정책으로 회귀한다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슬로베니아는 알프스산맥과 지중해, 그리고 중세도시의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으로서 최근 한국 TV 드라마에 무대로 등장하면서 우리 국민의 관심도 아주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서 양국 간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실질 협력 확대는 물론이고, 국제무대에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양 정상은 지난 10년간 양국의 교역이 20배 이상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우리 자동차 및 철강 기업들의 중ㆍ동유럽 진출 관문인 코페르(Koper)항을 통한 해운, 육로 수송 등 물류협력도 증진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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