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17세기 일본인 마을이 가상현실(VR)로 부활했다.
아유타야에서 VR로 복원된 일본인 마을 영상<사진=NHK> |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태국 아유타야에서 일본인 마을 기념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의 여동생 마하 짜끄리시린톤 왕녀도 참석했다.
행사에서 이목을 끌었던 건 VR 기술을 이용해 17세기 일본인 마을 재현한 영상이었다. 아유타야 지역의 전성기 시절인 17세기 일본인 마을의 모습을 360도 파노라마 영상으로 표현했다.
일본인 마을 부지 내에서 타블렛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영상을 볼 수 있다. 일본어, 영어, 태국어 음성 해설도 가능하다. 해당 VR 콘텐츠 제작은 일본의 돗판인쇄(凸版印刷)가 담당했다.
야유타야는 14세기 중반부터 약 400년간 시암왕국의 수도였다. 찌오프라야 강을 끼고 있어 강을 이용한 교역이 발달한 탓에 포르투갈·네덜란드를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야유타야에 거주지를 만들고 생활했다. 일본과도 교역이 발달해 일본인 마을에는 한때 1000~1500명이 생활했다.
당시 아유타야에서 유명했던 일본인으로는 17세기 일본인 마을의 촌장을 지내고, 시암 왕국에서도 병사대장으로 활약한 야마다 나가마사(山田長政)가 있다.
현재도 일본인 마을 유적에는 정원이나 자료관 등이 잘 정비돼있다. 이번 일본인 마을 리뉴얼은 수호 130주년을 맞이해 태국·일본협회가 방콕 일본인 상공회의소 등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
태국일본협회의 카린 회장은 행사 후 "앞으로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