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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결산] 평양올림픽서 빙신연맹까지..정치·사회적 갈등 '옥에 티'

기사등록 : 2018-02-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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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단일팀 이슈 놓고 사회적 찬반의견 엇갈려
팀워크 실종·자원봉사자 홀대 논란 등도 불거져

[ 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 25일 폐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아쉬움도 많이 남긴 대회였다. 특히 여러 이슈들을 놓고 곳곳에서 사회적 논란과 갈등이 빚어졌다.

급히 결정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북한 응원단 방문, 개막식 공동입장 및 한반도기 사용을 놓고서는 평화 올림픽 취지에 부합한다는 여론과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됐다는 여론이 팽팽히 맞섰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수준 높은 공연과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간의 화합으로 갈등은 봉합되는 듯 했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 주범인 김영철의 방남으로 다시 불을 지핀 상태다. 올림픽이 사실상 미국과 북한의 외교전쟁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캡쳐=청와대국민청원홈페이지>

대회 관련해서는 빙상연맹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 과정에서 불거진 왕따 논란에 실망한 국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빙상연맹을 원흉으로 지목하며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동시에 선수 개인에 대한 마녀사냥을 자제해야 한다는 반대 여론도 알었다. 논란의 중심이 된 김보름 선수는 자신의 주종목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웃지 못했다.

'윗분'들의 잇따른 특혜와 갑질 논란도 도마위에 올랐다.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날 박영선 의원이 출입증도 없이 들어와 사진을 찍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자원봉사자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구설수에 올랐다. 이들은 결국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만4545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홀대 논란은 대회 시작전부터 이슈였다. 4:1의 경쟁을 뚫고 들어온 이들에게 경기장에서 버스로 1시간30분 떨어진 숙소와 부실한 식사를 제공해 1000여명이 중간에 그만두기도 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지난 22일 오후 공연장 후보 시설인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 도착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대회 시작 전 대두된 주변 상인들의 '바가지 요금' 문제는 경기장에서도 나타났다. 아모제가 공급한 강릉올림픽파크 내 관중식당 식사는 7000~12000원 가격임에도 낮은 품질로 구설수에 올랐다. 정가대로 판매한 맥도날드에 사람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도 기승을 부렸다. 지난 3일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에 머물던 안전요원 41명이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이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대회 시작 이후에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했다. 스위스 대표팀은 선수 2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한편, 평창올림픽 유치 직후부터 불거진 빚더미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대회 투입 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과 경기장 건설 등을 포함해 약 14조2000억원이다. 운영비만 놓고 보면 2조7820억원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가 올해 2월 국회에 보고한 운영수입은 2조7329억원으로 지출액보다 561억원 부족하다.

한국산업전략연구원은 용역보고서를 통해 올림픽 이후 시설별로 연간 40억~50억원에 이르는 유지관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함께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결승전을 관람했다. <사진=청와대>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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