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정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항공과 통신 등에 적립된 개인 마일리지를 서울시 대중 교통비로 쓸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담긴 '마일리지 허브 정책'을 제안했다.
여권 내 서울시장 후보군인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두 번째 '서울 가즈아' 정책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정경제-마일리지 주권 확보' 정책을 발표했다.
우 의원이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마일리지 시장은 항공(2조1000억원), 카드(1조6000억원), 통신(1조3000억원) 등을 합해 지난해 기준 약 9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제공> |
그는 "올해부터 매년 2000억원의 항공 마일리지와, 5500억원 규모의 통신 마일리지가 소멸되기 시작한다"며 "마일리지 문제는 서비스 제공 대기업의 대표적인 갑질 문제로 반드시 해결돼야 할 적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공·통신 마일리지를 대중 교통비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마일리지 허브 정책'으로 시민 가계 소비 중 식비와 주거비에 이어 세 번째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협의하고 국회의 협조를 얻어 항공·통신사의 의무적 참여를 골자로 한 '마일리지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흩어져 있는 마일리지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내 마일리지 한눈에'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마일리지를 시민이 원하는 곳에 쓸 수 있도록 하는 '마일리지 거래소'를 장려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달 26일 첫 번째 '서울 가즈아' 정책 발표회에서 철도 상부와 유휴 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 대량 보급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