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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방향 없는 등락, 관세-북핵 주시

기사등록 : 2018-03-0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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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출발부터 마감까지 뚜렷한 방향 없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북한이 핵 동결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는 장중 뚜렷한 돌발 악재 없이 내림세로 반전한 뒤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둘러싼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고,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압박하는 양상이다.

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9.36포인트(0.04%) 소폭 오른 2만4884.12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7.18포인트(0.26%) 상승한 2728.12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41.30포인트(0.56%) 뛴 7372.01에 거래됐다.

지난주에 이어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와 무역전쟁 가능성이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자리잡고 있다. 투자자들은 정부 측에서 나오는 관련 발언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N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수입산 철강 소비 업체의 경영자들의 면담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에 연간 1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시됐다.

일부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도입 시 콘 위원장이 사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 주요 기업들의 반발에도 이를 철회할 여지가 낮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타결될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했던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할 뜻을 내비쳤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에 미친 영향은 장 초반으로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긍정적인 변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기대한 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공식 성명을 통해 신뢰할 수 있고 확실한 비핵화가 확인될 때까지 최고 수위의 대북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반응도 회의적이다. 웨드부시의 이안 위너 주식 헤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간벌기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실제로 비핵화를 추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와 산업재 섹터가 지수 상승을 주도한 한편 유틸리티와 재량 소비재 섹터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GM과 포드는 관세 도입에 따른 충격에 대한 경고에도 각각 1% 이내에서 상승을 나타냈고, 뉴욕증시의 철강 지수도 0.4% 완만하게 올랐다.

퀄컴은 미국 정부가 브로드컴의 인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3% 가량 하락했고, 타겟은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달성에도 5% 가까이 떨어졌다.

커머스허브는 사모펀드 업체 시카모어 파트너스의 11억달러 현금 인수 제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에 23% 폭등했고, UPS는 스티펠 니콜라우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이면서 4% 가까이 급등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1월 공장주문이 전월 대비 1.4% 감소해 6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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