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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유로·파운드 강세에 하락

기사등록 : 2018-03-1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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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후퇴해 유로화와 파운드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영국 런던 증권 거래소<사진=AP/뉴시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75.98포인트(1.05%) 내린 7138.7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97.36포인트(1.59%) 하락한 1만2221.0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33.92포인트(0.64%) 내린 5242.79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3.71포인트(0.98%) 하락한 375.49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강세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해졌다.

미 노동부는 이날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2%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로 미국의 물가는 1월 0.5%보다 상승 속도를 줄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2397달러까지 오르며 1.24달러 위로 올랐고 파운드화도 달러 대비 2주간 최고치로 올랐다.

미즈호 증권의 스티브 리치우토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연준은 나가서 (금리) 정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즉각적인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낙관했다는 소식도 파운드 강세 요인이 됐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상반기 경제 및 재정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1월 발표한 1.4%보다 높은 1.5%로 제시했다. 내년과 2020년 성장 전망치는 각각 1.3%씩으로 유지됐다.

해먼드 장관은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향후 12개월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새 국무장관으로 내정했다는 소식도 불안감을 키웠다.

OFX의 하미시 무레스 외환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하고 그를 마이크 폼페이오로 대체한다하고 밝혔다”면서 “이것은 달러가 전반적으로 더 약해지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독일 유틸리티 회사 이온(E.ON)은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고 배당을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3.68% 상승했다. 반면 RWE는 흑자 전환 소식에도 1.79% 하락 마감했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라울러 애널리스트는 “괜찮은 기업 실적과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강경한 스탠스가 트럼프의 관세가 불러온 두통에 아스피린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18%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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