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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나비 프로젝트' 그 여자는 왜 4명의 남자를 죽였나?…극발전소301, 10주년 기념 공연

기사등록 : 2018-03-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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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수정 기자] 10주년을 맞이한 '극발전소301'이 2018년 라인업의 첫 번째 작품으로 '분홍나비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연극 '분홍나비 프로젝트'는 2017년 도담도담 페스티벌에서 작품상, 연기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극발전소301의 신작이다.

작품은 네 명의 남자를 살해한 용의자로 한 20대 젊은 여자가 체포되어 취조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름은 최영희, 살해 후 항상 분홍나비 브로치를 남겼다. 그리고 자신은 독립운동가 손정아의 환생이라고 주장한다. 분홍나비 브로치의 의미는 무엇이며 왜 독립운동가의 환생이라고 주장하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작품 속 주요 사건들과 등장인물들은 허구지만 인물의 설정 및 사건의 배경 일부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조선 독립 운동가들의 분투가 현대의 인물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지며 몰입도를 높인다.

또 주인공 최영희를 내세워 역사 속에 잊혀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존재를 재조명한다는 점도 유의미하다. 1944년과 2018년을 오가며 펼치는 인물들의 강렬한 신념의 대립은 극 내내 긴장감을 자아낸다. 작품을 통해 과거는 물론 오늘날까지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과제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작가는 '우리의 정신을 채우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를 행도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등의 질문을 던진다. 왜곡된 역사를 막기 위해,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올곧은 정신무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정범철 작가의 신작 희곡에 극발전소301의 배우 겸 연출 박복안이 연출을 맡았다. 제2회 도담도담 페스티벌 3관왕에 빛나는 초연팀이 4월 24일에서 29일까지, 노련함으로 깊이를 더한 더블팀이 5월 1일에서 6일까지 무대를 책임진다. 초연팀으로는 이성순, 문지영, 이나경, 유재성, 주진오, 김재형, 유명진이 출연하며, 더블팀으로는 정연심, 백선우, 배소현, 맹봉학, 도창선, 김대흥, 최우준이 출연한다. 또 배대두 조명디자이너와 조연주 의상디자이너, '극발전소301'의 신입단원들이 스태프로 대거 참여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한편, 연극 '분홍나비 프로젝트'는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6일까지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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