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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문턱 또 넘지 못한 KB금융 노동이사

기사등록 : 2018-03-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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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사외이사 선임 안건 부결

[뉴스핌=최유리 기자] KB금융지주의 근로자추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주주총회 문턱을 또 넘지 못했다.

23일 국민은행 여의도본점 4층 강당에서 열린 제10기 KB금융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노동조합이 제안한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향과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지난해 11월 사외이사 추천 안건이 한 차례 부결된 뒤 재차 주주제안 형식을 빌려 권 교수를 추천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주주가치 제고가 가장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권 교수의 비전 제시가 명확하지 않다"며 "ISS나 국민연금에서도 반대했기 때문에 반대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KB금융 이사회는 지난 5일 주총 소집 공고를 내면서 "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시했다. 대주주인 국민연금도 "KB금융 내 인사전문가가 포함돼 중복되고, 노조 추천 사외이사까지 포함하면 사외이사 수가 9명이 돼 너무 많아진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ISS 역시 "권 교수의 상장사 이사회 활동 경험이 없어 이사로서의 성과를 평가할 수 없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노조가 추진한 근로자추천 사외이사 선임은 또 다시 주총에서 부결됐다. KB노조는 지난해 말 열린 주총에서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나 국민연금의 찬성에도 80% 가까운 반대표로 부결된 바 있다. 

노조가 제안한 정관 개정안도 주주 반대에 부딪혔다. 노조는 ▲대표이사(회장)의 사외이사후보추천 위원회(사추위) 참여 배제 ▲사외이사에 '낙하산 인사'를 방지하는 내용을 정관에 포함해야 한다는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었다. 

신임 사외이사 3인 선임건은 통과됐다. KB금융이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선우석호 서울대 객원교수, 정구환 법무법인 남부제일 대표 변호사, 최명희 내부통제평가원 부원장이다. 유석렬 사외이사와 박재하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이 외에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주요 안건도 주총을 통과했다.

제10기 KB금융 정기주주총회 <사진=최유리 기자>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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