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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다시 세우는 세운상가..창작인쇄단지로 '탈바꿈'

기사등록 : 2018-03-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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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착수
2020년까지 진양‧인현‧삼풍상가 자리에 '스마트 앵커' 조성
지하 6층‧지상 12층 규모 창작인쇄산업 거점
세운상가군 7개 건물 1km 보행데크로 남북 연결

[뉴스핌=김세혁 기자] 서울시가 쇠퇴한 종로 세운상가 인쇄골목을 장인과 청년, 신기술이 결합된 산업재생단지로 부활시킨다. 세운상가군 7개 건물을 연결한 서울의 남북보행축도 완성한다.

박원순 시장은 27일 오전 중구 호텔PJ에서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착수식을 갖고 오는 2020년 4월 완료될 세운상가 개발 2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은 ▲창작인쇄산업 활성화(산업 재생) ▲서울의 남북 보행 네트워크(종묘~세운상가군~퇴계로~남산) 완성(인프라 재생) 등 두 가지를 축으로 추진된다. 세운상가 남쪽의 오랜 인쇄골목(진양‧인현‧삼풍상가)에 최신 기술 및 디자인 경쟁력을 불어넣고, 서울 남북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

◆낡은 인쇄골목 경쟁력 대폭 강화..장인 기술과 청년창작자 연결

2020년 4월 산업단지로 부활하는 세운상가 인쇄골목 일대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우선 세운상가와 인쇄골목의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작인쇄산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아울러 골목제조업 환경개선과 인쇄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서울시 차원의 ‘인쇄산업진흥계획’을 연내 수립해 정책적 실행력을 담보한다.

또 창작인쇄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인쇄 스마트 앵커’를 선보인다. 중구 마른내로길 85-5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2층, 연면적 1만4290㎡ 규모로 조성되며 인쇄업체 입주공간, 샘플작업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시는 일자리와 살자리가 어우러진 청년 커뮤니티 형성을 돕는 청년주택도 400호 공급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시와 중구가 진양상가 302호에 오픈한 ‘지붕 없는 인쇄소’는 2단계 사업의 이른 결과물이다. 이곳은 책을 내고 싶은 독립출판작가와 인쇄업체를 연결하고 독립출판물을 한데 모아 전시‧판매하는 시설이다. 인현지하상가에는 인쇄기술학교, 공방, 인쇄박물관 같은 시설이 들어선다.

진양‧인현상가 꽃상가 활성화도 추진된다. 3층 보행데크에 꽃을 테마로 한 보행길을 설치하고, 서울시립대 원예학과, 꽃상가 상인회, 외부 전문가가 협업해 꽃상가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운상가군 7개 건물 총 1km 연결..서울 남북보행축 완성
지난해 1단계 사업에서 3개 건물(세운~청계‧대림상가)을 연결한 서울시는 세운상가군 총 7개 건물 전체를 공중보행교와 보행데크로 연결한다. 세운상가군 건물뿐 아니라 인현빌딩 등 건물 5개소(2곳 신축 중)를 을지로 지하보도와 바로 연결해 청계천, 을지로 등 주변 방문객들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을지로를 사이에 둔 대림상가와 삼풍상가 사이에 공중보행교가 신설된다. 마른내길을 사이에 둔 호텔PJ와 인현상가 사이에는 3층 높이의 공중보행교가 생긴다.

삼풍상가~호텔PJ의 양 날개(3층)에는 폭 3~4m의 보행데크(총 길이 221m)가 조성되고 인현상가~진양상가 양날개 보행데크(총길이 244m)는 보수·보강 등을 통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시민은 보행데크의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상부로, 연결브릿지를 통해 다른 건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화물차량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인현‧진양상가 3층 데크는 전망대와 시민 휴게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진양상가 3층에는 한 면 전체를 통유리로 만든 전망대가 설치된다. 인현‧진양상가 꽃상가 주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화물용 엘리베이터 3대, 일반엘리베이터 1대, 전망대행 엘리베이터 1대가 들어서며, 지하 및 주변건물에 주차공간이 조성된다.

보행데크 하부에는 총 24개(인현‧진양 18개, 삼풍 6개)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큐브’가 설치된다. 이곳은 인쇄‧화훼업과 관련된 스타트업 입주공간이나 전시관, 공방, 화장실 등으로 운영된다. 

박원순 시장은 “2011년 철거 대신 재생이라는 큰 방향을 정한 후 세운상가 입주상인, 임대인, 지역주민과 함께 제조와 인쇄산업에 대한 혁신과 재생의 역사를 만들어오고 있다”며 “2020년까지 세운상가를 창의제조와 창작문화를 중심으로 제작‧생산, 판매, 주거, 상업, 문화가 하나로 연결된 ‘메이커시티(Maker City)’로 완성하는 도시재생 10년 혁명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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