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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전쟁은 이미 시작, 청정·AI는 기본

기사등록 : 2018-04-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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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 관리하는 사계절 가전
삼성·LG 등 신제품에 AI 기능 탑재

[뉴스핌=조아영 기자] 여름을 대비해 에어컨을 미리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업계는 인공지능(AI), 공기청정 기능 등을 내세운 제품들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서교동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만난 직원은 "날이 풀리면서 에어컨을 구매하거나 문의하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작년 만해도 폭염이 심해졌을 때는 제품 배송이나 설치가 많이 지연됐다. 그래서 여름이 되기 전에 일찍 에어컨을 사러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LG전자 직원들이 창원2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가전 유통업체 전자랜드프라이스킹, 롯데하이마트 등에 따르면 1분기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0~30% 증가했다.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0~80%의 점유율을, 캐리어에어컨과 대유위니아가 3~4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올해 1월부터 신제품을 선보이며 일찍이 발 빠른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2월, 삼성전자는 3월부터 에어컨 제조 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에어컨은 냉방과 제습, 공기청정 기능을 두루 갖춘 사계절 가전으로 진화했다. 최근 출시된 에어컨 제품들은 대부분 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새로 에어컨 구매를 고려 중인 김미정씨(48)는 "에어컨을 바꾸는 김에 공기청정기 역할도 되는 제품을 사려 한다"며 "여름 지나고 거실에 그냥 두기보다는 사계절 쓸 수 있는 게 더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공기청정 기능 뿐만 아니라 AI도 점차 에어컨의 기본 기능화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에어컨에 AI 기능을 탑재한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 캐리어에어컨 등도 올해 AI 기술을 도입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2018년형 '휘센에어컨'의 AI 성능을 한층 개선했다. 자연어 처리 기능을 강화하고 고객사용 패턴과 냉방 환경 학습기능을 추가했다. 또, 네이버와 SK텔레콤, KT, 구글, 아마존 등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을 가능하게 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무풍에어컨'에 자사의 AI 플랫폼인 '빅스비'를 새로 탑재했다. 제품은 개인의 사용 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 맞는 냉방과 제습, 청정 기능을 자동으로 실행한다.

캐리어에어컨은 '에어로·제트 18단 에어컨'에 자사의 AI 플랫폼 'AI 마스터'와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NUGU)'를 활용했다. 냉방, 청정 등 실내 환경 자동 조절과 음성인식 서비스 기능을 지원한다.

대유위니아는 올해 '둘레바람' 기능을 강조한 2018년형 '위니아 에어컨'을 선보였다. 측면 방향으로 바람이 나와 사용자에게 직접 바람이 닿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스마트홈 기능을 포함한다.

한편, 대우전자는 최근 고효율을 내세운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1인 가구나 중저가형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 층 등 틈새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청호나이스는 이달 '하이파 에어컨'을 처음 선보였다. 기존 렌탈 사업의 강점을 활용해 신속한 설치와 제품 케어 서비스를 차별점으로 내세워 시장 경쟁에 나선다.

 

[뉴스핌 Newspim] 조아영 기자 (likey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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