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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으로 보는 근대 미술·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역사

기사등록 : 2018-05-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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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개관 20주년
이왕가미술관 건립 80주년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 5월3일부터 10월14일까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근대미술 중심 미술관'을 표방하며 덕수궁 석조전 서관에서 개관한 지 20주년을 맞는 해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덕수궁관 개관 20주년이자 이왕가미술관 건립 80주년을 기념해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 전을 5월3일부터 10월14일까지 덕수궁관에서 개최한다.

역사적인 해를 맞아 본전시에서는 '덕수궁 미술관 설계도'(2014년 11월 일본에서 발굴 보고)를 최초로 전시하고, 국립 현대미술관의 근대 미술 소장품의 역사를 살펴본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올해 개관 20주년과 더불어 1938년 일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의 설계의 의해 '이왕가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건립된 지 80년이 된 해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은 국가 주도에 의해 시작된 미술관의 건립 이야기부터 1969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한 이래 근대 미술 소장품의 발굴과 수집의 뒷 이야기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권진규, 지원의 얼굴, 1967, 테라코타, 50x32x23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전시는 총 5부다. ‘1938년 건축과 이왕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의 탄생과 1972년 근대미술 60년 전’, ‘1973~1998년: 기증을 통한 근대미술 컬렉션’, ‘1998년 덕수궁관 개관과 다시 찾은 근대미술’, ‘미술관, 20년의 궤적’으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1938년 이왕가미술관이 건립될 당시의 설계도면과 사진을 통해 덕수궁관의 건축미학적 의미를 살펴보고, 한국 최초의 근대미술관으로서 덕수궁관이 지니는 의미를 조명한다. 이 시기에 매입해 창덕궁에 보관했다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이 된 4점을 소개한다.

2부는 1969년 국립현대미술관 설립(당시 경복궁 소재) 후, 실질적인 개관전이었던 1972년의 '한국근대미술 60년전'을 재조명한다. 이 전시는 1972년 당시까지 약 60년간의 한국 근대미술을 최초로 조명한 전시로, 전시의 연장선상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이 최초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시기 수집된 김종태의 '노란 저고리', 박수근의 '할아버지와 손자' 등이 있다.

3부는 덕수궁관이 개관하기 이전 관리전환과 기증에 의해 수집된 주요 근대미술품에 주목한다. 청와대, 문화예술진흥원 등 정부기관에 소장되었던 근대미술 작품이 미술관으로 이관되는 한편, 화랑 및 작가나 유족들에 의해 대대적인 작품 기증이 있었다. 오지호, 김환기, 유영국 등의 대표작들이 이 시기 기증을 통해 수집된 것이다.

김기창(1914-2001), 가을, 1935, 비단에 먹, 채색, 진채, 170 [사진=국립현대미술관]

4부는 1998년 12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당시 명칭 ‘덕수궁미술관’)의 개관과 더불어 개최됐던 '다시 찾은 근대미술'전을 주목한다.

마지막으로 1998년부터 2018년까지 미술관의 20년 궤적을 살펴본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1998년 개관 이래 수많은 한국 근대작가들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기획해 왔다. 채용신, 배운성, 김기창, 도상봉, 한묵, 장우성, 이응노, 김종영, 서세옥, 권진규, 이인성, 이쾌대, 이중섭, 유영국 등의 개인전을 열어 주요작가들을 중점 연구·전시하였는데, 이 전시들을 계기로 수집된 근대미술 소장품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에필로그에서는 덕수궁관 건축물을 재해석한 하태석 작가(건축가 겸 미디어아티스트)의 신작을 소개한다. 작가는 정육면체의 미술관 중앙홀을 중심으로 수학적으로 정교하게 설계된 미술관의 건축 콘셉트를 통해 덕수궁관의 건축적 가치를 보여준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한국 근대사의 격동기를 거쳐 지금까지 전해져 모두의 자산이 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근대의 걸작’들을 감상하며 한국 근대미술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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