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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사태? 블록체인으로 바꿨다면 일어나지 않을 일"

기사등록 : 2018-05-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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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한국디지털거래소(덱스코) 대표이사 인터뷰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삼성증권 사태는 명백한 인재입니다. 블록체인으로 모든 주식을 바꿨다면 최소한 사람이 하는 실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용호 한국디지털거래소 대표 2018.04.26 leehs@newspim.com

김용호 한국디지털거래소(덱스코, DEXKO) 대표는 인사를 나누기 무섭게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우리 삶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블록체인 시스템이 참여자의 50% 이상의 인증을 받아 사실 확인을 해주기 때문에 중간에서 서류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가 분리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의 분산 장부 시스템은 기록을 전세계 컴퓨터에 분산 보관함과 동시에 장부 기록을 매 10분마다 확인·대조 작업을 거쳐 진위를 확인시켜준다"면서 "또 새로운 기록이 만들어지면 블록이 형성돼 앞쪽 블록과 연결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블록체인 분산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많은 숫자의 컴퓨터 파워가 필요하다"며 "이것이 가상화폐처럼 보상 없이 운영되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덱스코, 카페·레스토랑에서 사용되는 블록체인 포스 사업 진출 시도

김 대표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PG사) 대표이사 출신이다. 이에 블록체인 기반의 포스(POS, Point Of Sales(판매시점 정보관리)) 진출 계획을 세우고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다.

김 대표는 "일반 소매점에서 포스를 통해 결제가 이뤄질 경우, PG사에 1.5~3%를 수수료로 지불한다"면서 "블록체인 포스는 가상화폐로 음식료나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할 경우 PG사를 거치지 않고 거래소를 통해 업주에게 현금으로 바꿔 지급 결제를 대신할 수 있다"고 비교했다.

이어 "거래기록 역시 블록체인을 활용할 경우, 분산 장부에 기록되기 때문에 미지급 위험을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거래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구조"고 강조했다.

덱스코는 지난해 12월부터 건물 1층에 가상화폐 기반의 'Cafe De Block'이라는 카페를 운영중이다. 이곳은 가상화폐로 음료 주문이 가능하게 할 목표로 설립됐다. 궁극적으로는 이곳에 블록체인 기반 포스를 시험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인 셈이다. 

또 아프리카 송금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아프리카는 상당수 인력이 해외에 나가서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 중"이라면서 "문제는 아프리카 은행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본국으로 송금까지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송금액의 최대 40%를 수수료로 내야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신 아프리카는 인터넷 보급률은 떨어지지만 모바일 보급률은 높은편"이라면서 "가상화폐를 통한 송금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진출을 시도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디지털거래소는 지난해 10월 현대페이, 더블체인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ABA(아프리카 블록체인 협회, Africa Blockchain Association)와 '아프리카 유니온 코인' 및 관련 서비스 사업제휴 MOU를 체결했다. 이 MOU를 통해 덱스코는 아프리카 각국의 복잡한 화폐시장을 하나의 가상화폐로의 통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페이는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설립한 핀테크 전문기업이다. 현대BS&C는 한국디지털거래소의 약 25%를 지분을 보유중이다. 또 현재 스위스 현지에서 ICO를 진행중인 가상화폐 현대코인(HDAC)은 향후 덱스코에 상장될 예정이다. 더블페이는 현대BS&C와 핀테크 협력업체다.

개발자 출신답계 가상화폐 거래소 설계 구조도 차별화 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 덱스코는 이중화 서버 구조를 통해 고객정보 보호 등 안정성을 강화했다.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 중 최초로 오라클 언리미티드 서버 사용으로 24시간 촘촘한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고, 문제 발생시에도 신속한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라클 언리미티드 서버는 주로 제1금융권에서 사용중인 최고급 시스템으로 대량의 트래픽에도 끊김이나 서버다운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편 김용호 대표는 동양전산학교 출신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PG사 '예스페이'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용호 한국디지털거래소 대표 2018.04.26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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