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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에 맨홀이 움푹 파여있어요"…자전거 민원 절반 '도로정비'

기사등록 : 2018-05-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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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정비 민원, 자전거 민원의 45%…안전시설 설치 26%
역주행·불법주정차 등 안전의식 민원도 19%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 #취미로 자전거를 즐기는 A씨는 아버지와 저녁을 먹고 동네 개천 옆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탔다. 그런데 자전거 도로에 맨홀이 움푹 들어가 급하게 방향을 변경해야했다. 맨홀에 자전거 바퀴가 걸렸다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6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자전거 안전 관련 민원 6426건을 분석해 16일 발표했다.

최근 2년간 자전거 안전 관련 민원분석 결과, 자전거 도로 신규 설치 요구(8.7%)보다 기존 설치된 자전거 도로 정비(44.7%)와 안전시설 설치 및 개선(26.4%)을 요구하는 민원이 8배 이상 많았다.

자전거 민원 종류 (자료:국민권익위원회)

'자전거 도로의 정비'와 관련해서는 도로 함몰, 침하, 균열 및 맨홀 파손 등에 대한 요구가 72%로 가장 많았다. '설치 및 개선이 필요한 안전시설'에는 표지판에 대한 요구사항이 27%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난폭운전을 하는 자동차 운전자, 안전모를 미착용하거나 역주행을 하는 자전거 운전자, 자전거 도로 내 불법주정차 등 '안전의식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도 19.1%를 차지했다.

특히, 안전의식과 관련해서는 불법주정차, 불법적치 등 자전거 주행 외에 다른 목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문제가 50.7%에 달했다.

자전거 사고 중 84.9%가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인 점을 고려할 때,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 안전 관련 민원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전거 주행의 특성상 봄·가을 민원 발생이 높고, 겨울에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월별 자전거 민원 수 (자료:국민권익위원회)

신청지역별로는 경기가 29.7%(1,906건), 서울이 16.8%(1,078건)로 많고, 세종이 0.6%(39건)로 가장 낮았으나, 인구 대비 민원비율은 울산, 대전, 경기, 세종 순으로 이는 시도별 자전거 이용률과 유사했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분석결과를 자전거 도로, 안전시설 등을 관리하는 행정기관에 통보해 자전거 도로 등에 대한 점검과 적극적 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다.

안준호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자전거 안전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인식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 국민생각함을 통한 의견수렴 등 국민과 함께 자전거 안전과 관련한 불편사항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도적으로 개선할 사항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민원인이 보낸 사진 사례 (자료:국민권익위원회)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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