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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남북 민간교류 첫 테이프 끊는 천담스님...신라 최고 사찰 복원 위해 방북

기사등록 : 2018-05-3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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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31일 방북 승인...내달 2일 中 선양 통해 이동
文 정부 첫 순수 민간교류...세계평화재단 이사장 신분
금강산 4대 사찰 유점사 복원 협의...화려한 신라양식 재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정부 들어 첫번째 순수 민간교류를 위한 방북 승인이 내려졌다. 세계평화재단 이사장인 천담스님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기자들에게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방북을 신청한 천담스님의 방북을 어제 승인했다"면서 "천담스님은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번 방북은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종교 교류가 목적"이라면서 "다방면적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천담스님(왼쪽)과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대사 <사진=세계평화재단 블로그>

문재인 정부 첫 민간교류 방북...6.25 때 유실된 금강산 유점사 복원 논의


천담스님은 중국 선양을 통해 방북, 조선불교도연맹 강수린 위원장 등 북측 불교계 관계자를 만난 면담할 예정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방북 길이다. 유점사는 신라시대의 사찰로, 금강산 4대 사찰로 알려져있다. 신라시대에 지어진 화려한 목조 사찰건물로, 6.25 전쟁 때 유실돼 현재 터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담스님의 방북은 순수 종교 교류를 목적으로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남측 민간단체에 대한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

천담스님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순수 민간 차원의 첫 교류가 이뤄지면서 향후 남북 민간단체 간 교류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서는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방북이 승인된 민간인은 현재까지 10명이지만, 순수 민간교류 차원의 방북 승인은 천담스님이 유일하다.

앞서 문 정부 출범 이후 당국자가 인솔하지 않은 민간인 방북은 두차례 있었다. 지난해 11월 류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사망 1주기 행사 참석을 위한 아들 최인국씨의 방북과 최근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공동취재단(기자 8명) 방북 등이다.

천담스님은 누구

천담스님은 세계평화재단 이사장으로 알려져있다. 세계평화재단은 1997년에 설립됐으며 그동안 UN군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송환, 세계평화를 위해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해왔다. 

세계평화재단은 DMZ에 UN 세계평화공원, UN 평화대학 설립을 위해 2003년부터 유엔 지도자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방북 승인을 받은 10번째 민간인인 천담스님의 방북 이후 남북 민간관계자의 교류협력은 더욱 빈번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남북 정상의 합의로 6.15공동행사를 비롯해 각종 민족공동행사를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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