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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스테론 과잉"… 여자 운동선수 한명도 못낀 포브스 명단 논란

기사등록 : 2018-06-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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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3042억원' 메이웨더…女 1위 세레나 윌리엄스와 2849억원차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세계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운동선수 100명 중 여성은 몇 명일까.

6일(현지시각) 공개된 포브스 ‘스포츠스타 연봉 랭킹 톱100’을 누고 논란이 뜨겁다. 명단에 오른 100명 중 여자 운동선수가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인권운동가들은 포브스 순위가 여성이 저평가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자명한 사례"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포브스는 "오랫동안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던 명단"인건 사실이나, 여자선수가 랭킹 100위 안에 한 명도 끼지 못한 건 2010년 이후 8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세레나 윌리엄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예측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지난해에는 테니스선수 세레나 윌리엄스가 100위 내 진입한 유일한 여성이었다. 그는 출산 후 휴식기를 가지면서 새롭게 발표된 2018년 명단에선 빠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여성인권재단 '포셋 소사이어티(Fawcett Society)' 샘 스미더스 대표는 "여성들은 끊임없이 평가절하 당해왔다"며 "슬프게도 이번 일은 수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스포츠 필드에서 뛰는 이들부터 회의실에 앉아 있는 이들까지 운동계 전반에 걸쳐 우리는 또 한 번 임금을 싹 쓸어가는 남성들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브스 수입 랭킹 1위에 오른 이는 복싱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다. 메이웨더가 1년간 벌어들인 돈은 2억8500만달러. 한국 돈으로 약 3042억원이다. 지난 7년간 세계 최고봉 기록만 벌써 네 번째다. 메이웨더에 이어 돈을 많이 번 스타는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2위)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위)다.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1억1100만달러, 1억800만달러를 벌었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1800만달러를 벌었으나 100위 내에 들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포브스가 계산한 수입에는 연봉을 비롯해 성과급과 상금, 후원금까지 포함됐다.

존 롱 닐슨스포츠 영국 이사는 "운동선수 소득은 연봉과 후원금, 크게 두 가지로 결정된다"며 "과거 여자선수들은 후원 덕에 스포츠 수입 상위 100위 명단에 올랐다"고 설명해 실제 남녀 선수 연봉 격차는 예상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짐작게 했다.

과거 명단에 오른 또 다른 여성 중에는 중국 테니스 스타 리나와 러시아 테니스선수 마리아 샤라포바가 있다. 리나는 은퇴했고, 마리아 샤라포바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지난해 랭킹에서 축출됐다.

존 롱 닐슨스포츠 이사는 "일부 여성 스포츠 종목은 주목받는데 비해 재정적 지원은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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