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특보로 '왕특보'라 불리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현지시간 5~6일(미국 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후속 실무회동에 나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열린 도서 '평화의 규칙' 출간 기자 간담회에서 "워싱턴과 뉴욕의 분위는 상당히 비관적"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가고 있는데 이것만 봐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사진=김선엽 기자> |
문 교수는 "과거 북한 스타일을 보면 판을 벌려서 얻을 것을 얻었다고 보면 닫아버리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다르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저렇게 멀리서 온 폼페이오 장관을 그냥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핵 문제에서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미군 유해 송환 문제도 될 것이라고 본다"며 "미국 사회의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냉소적이고 부정적인데 이것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는 것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방문하기 전에 내놓은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the final fully-verified)에 대해서는 기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보다 강화된 개념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FFVD에서 기존 CVID의 돌이킬 수 없다(irreversible)는 말이 빠져 보다 완화된 표현이라는 비판에 대한 대답이다.
문 교수는 "FFVD는 '검증 가능한'이 아니라 '검증된' 비핵화"라며 "검증된 비핵화를 한다고 했고, 최종적(final)이라는 것은 협상의 틀을 말한 것으로 더 강화된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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