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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 [핫!종목] SK·LG·삼성 만나 제2도약 '반도체 강소기업 4인방'

기사등록 : 2018-07-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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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술력 바탕 강소기업으로 발돋움
최근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존재감 발휘
지분투자받거나 아예 대기업 계열사 편입되기도
전문가들 “업종 내 우량기업 선별 투자전략 유효”

[뉴스핌] 지난 4일 6시20분에 출고된 '[핫!종목] SK·LG·삼성 만나 제2도약 '반도체 강소기업 4인방' 기사에서 에스엠코어가 SK하이닉스로부터 수주한 이송장비 계약금을 724억원에서 50억원으로, 링룽타이어 광서공장 완제품 자동창고 및 물류자동화 프로젝트 수주금액은 179억원에서 197억원으로 바로잡습니다. 앞서 출고된 기사도 정정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립니다.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글로벌 시장내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이 발군의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있다. 주로 인수·합병(M&A) 혹은 지분투자를 통해서다. 최근 중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반도체 업종에 대해선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옥석 고르기’가 한창이다.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수주 고객을 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하다. [사진=Pixabay]

이 과정에서 대기업의 선택을 받은 강소업체들 역시 뛰어난 성과를 내며 증권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핵심 기술력에 안정적인 수주를 더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 대기업 계열사 편입후 거듭난 '에스엠코어-실리콘웍스'

최근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기업으로 에스엠코어가 꼽힌다.

자동화 물류시스템 및 자동화 공정설비를 공급하는 에스엠코어는 작년 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주식매매 계약을 통해 SK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SK㈜가 26.65%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2007년 8월 이후 대표직을 맡고 있는 권순욱 에스엠코어 대표가 16.93%로 2대주주에 올라 있다.

에스엠코어는 국내 부문의 자동화시스템 수주 감소에도 주요 거래처의 해외법인 투자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SK하이닉스와 50억원의 청주 3D낸드 전용공장 이송장비 수주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달 25일에는 197억원 규모의 링룽타이어 광서공장 완제품 자동창고 및 물류자동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 SK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에스엠코어는 자동화 물류 분야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에스엠코어 홈페이지]

내년 말까지 반도체 D램 테스트 인프라 구축을 위한 100억원의 신규 설비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SK그룹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2016년말 504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724억원, 올해는 1841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수주 잔고가 상반기 매출로 인식되고, 수익성 높은 상반기 수주는 하반기에 인식될 것”이라며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4년 LG그룹에 인수된 실리콘웍스도 대기업 인수를 기점으로 레벨업에 성공한 대표 사례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기업인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IC(DDI)를 주로 생산한다. LG그룹 계열사 편입 이후에는 루셈과 LG전자 시스템IC 사업부 일부를 잇달아 양수하며 그룹 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부터는 주요 고객층을 확대해 LG전자의 AMOLED TV, 스마트폰 제조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결과 인수 첫해 390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2015년 5358억원, 2016년 61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어 지난해 6928억원의 매출을 시현한 데 이어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7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김경민 대신증권 CFA는 “LG반도체와 LG실트론이 SK에 흡수된 이후 그룹 내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이 실리콘웍스로 집중되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4년 LG그룹에 인수된 실리콘웍스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7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사진=실리콘웍스] [사진=실리콘웍스]

◆ 대기업 지분투자로 기술력 입증 '로보스타-에스에프에이'

LG그룹의 선택을 받은 또 다른 업체인 로보스타 역시 실리콘웍스를 잇는 성공 신화를 꿈꾼다.

산업용 로봇 제조업을 영위하는 로보스타는 과거 LG 로봇사업부의 모태가 된 회사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으로 LG산전 로봇사업부 소속 인력들이 떠나 만든 회사가 바로 현재의 로보스타다.

지난 5월29일 LG전자는 258억원을 투자해 로보스타 지분 12.54%를 확보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이달 중 로보스타가 실시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취득함으로써 지분율을 33.4%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로보스타는 최근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할 핵심 로봇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런칭한 수직다관절 로봇은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는 반도체 고객들이 탐내는 기술이다. 1999년 창업 이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15년이 걸렸지만 그 후 2년만인 지난해 2000억원마저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가 10.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에프에이도 투자자들 시선을 끄는 종목 중 하나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제조장비를 주로 공급한다. 비록 신규 케파(Capa) 증설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지만 물류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고, 메모리 업황 호조로 자회사 SFA반도체 실적도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업황 대비 꾸준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스몰캡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고점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은 가운데 실적으로 증명한 일부 종목의 수급은 여전히 양호하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업종보다는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군을 선별해내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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