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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판매금지 가처분' 美 마이크론, 항고 의지 표명

기사등록 : 2018-07-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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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중국 내 반도체칩 판매를 잠정 금지한 중국 중급인민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마이크론이 항고할 의지를 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최근 중국 푸저우(福州) 중급인민법원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일부 메모리칩 국내 판매를 잠정적으로 금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마이크론이 대만 반도체기업 UMC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소송은 UMC와 푸저우진화반도체(JHICC)사가 제기했다.

마이크론은 법원 명령에 따르겠다면서도 판정 재검토나 금지 시행 보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조엘 포펜 마이크론 법률 고문은 "마이크론이 미처 방어할 기회를 갖기도 전에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며 푸저우 법원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다만 마이크론은 이번 가처분 결정이 자사 매출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금지 품목 26개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증가율이 1% 정도만 둔화될 것으로 봤다. 

회사 전망에 이날 주가는 장중 3.6%까지 올랐다. 다른 미국 반도체기업 주식도 상승했다. 예비판정이 난 후인 지난 3일 5.5% 급락했던 마이크론 주식은 5일 오후장에서 1.9% 상승한 52.46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매출이 당초 전망치 80억달러에서 84억달러 사이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첨단산업 육성 전략 로드맵 '중국제조 2025' 계획의 일환으로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해외 반도체 기업 의존도를 낮출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중국이 의존하고 있는 해외 기업 다수는 미국 회사다.

한편으론 이번 분쟁이 중국과 미국 간 격화되는 무역 분쟁과 맞닿아있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이 자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 기업들을 제재하고, 중국 규제당국이 퀄컴의 NXP 인수 승인을 미뤘던 일련의 사건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 4월 미국 상무부가 ZTE에 가한 제재 조치 보복으로 미국 반도체 제조사 퀄컴의 NXP 인수 승인을 보류한 바 있다. 

예상보다 호의적인 마이크론의 전망에 급락했던 다른 반도체주는 이날 반등했다. 미국의 또 다른 반도체 업체 퀄컴은 3.2% 상승했고, 브로드컴과 인텔은 각각 2%, 2.6% 올랐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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