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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촬영회’ 스튜디오 실장 투신.."경찰도 언론도 피해자편" (종합)

기사등록 : 2018-07-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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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유튜버 양예원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이 9일 북한강에 투신해 경찰이 수색중이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24분쯤 "사람이 차에서 내려 다리에서 투신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투신 지점으로 알려진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현장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은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정모(42)씨 소유로 밝혀졌다. 차 안에선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방 인력 46명과 경찰 18명, 헬기와 보트 등 소방장비 28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정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비가 내리고 있고, 물이 흐려서 수색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스튜디오 실장 정모(42)씨의 투신 지점으로 추정되는 미사대교 인근에서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정씨는 ‘비공개 촬영회’ 당시 유튜버 양예원(24)씨 등 피해자 7명을 성추행하거나 사진을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추가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변호사만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지난 5월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은 이후 이번 달 6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5일 추가 피해자 2명으로부터 사진 유포 혐의로 고소받을 접수하고 이날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정씨의 사진 유포 혐의는 단서가 꽤 잡힌 상황이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앞서 지난 5월 11일 유튜버 양예원(24)씨와 배우지망생 이소윤(27)씨는 정씨를 성추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현재까지 '비공개 촬영회' 관련 피해자는 8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촬영 시 성추행을 당했고 재촬영을 강요받는 등 협박을 받았다”는 피해모델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일엔 양씨를 강제추행하고 노출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동호인 모집책 최모(45)씨가 구속됐다.

경찰은 최근 정씨가 최모씨 구속과 추가 피해자 등장에 부담을 느껴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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