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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장관 "여성들이 행동거지 조심해야" 발언에 또 사과

기사등록 : 2018-07-0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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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되자 "내 발언 아니고 집사람이 딸 양육하면서 말한 것"
지난해에도 "식사 전 이야기와 미니스커트 짧을수록 좋다" 논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성고충전문상담관 간담회에서 여성들이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발언을 했다가 공식 사과했다.

송 장관은 9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군에서 잇따르고 있는 성폭력 근절을 위해 "부대 차원의 예방과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여성들의 행동거지라든지 말하는 것들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송 장관은 "(아내가 딸에게) 택시를 탈 때라든지 남자하고 데이트할 때 등에 대해 교육을 구체적으로 시키더라"라며 "아내는 '여자들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다. 이것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평택=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송영무 국방부 장관. 2018.06.29

송 장관은 해당 발언이 물의를 빚자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제 본의가 아니게 오해가 된 부분이 있어 유감을 표한다"며 "여성이 일생에 자기 뜻대로 안되는 것이 있다는 발언은 중학교 연배에 있던 딸을 잃다보니 아내가 딸 하나를 양육하면서 안전과 건강을 노심초사하면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 장관은 "제가 한 이야기가 아니고 집사람이 딸을 이렇게 기른 것이라고 예를 든 것"이라며 "오늘도 담당관들에게 여성인구가 더 많은데 여성을 더 키우고 능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밝은 사회로 가려면 여성들이 보다 더 중요한 직책에 가서 보직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얼마나 여성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느냐면 국장도 주요 직책을 성별을 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며 "앞으로는 말을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작년 11월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그는 "원래 식사 자리에서 길게 이야기하면 재미가 없는 것이다. 식사 전 이야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식사 전 자신의 이야기를 짧게 하겠다는 뜻이었지만 여성 비하적인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어서 입방아에 올랐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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