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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통신업계, 2Q실적 전망도 '흐림'

기사등록 : 2018-07-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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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영업이익, 전년比 SKT 17%↓ · KT 16%↓ · LG U+ 4.5%↓
증권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 새 회계기준 적용 영향"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2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SK텔레콤(사장 박정호)과 KT(회장 황창규)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대비 16~17% 수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5%대 감소에 그쳐 이통3사 중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관련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 평균을 보면,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3600억원 수준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850억원, 199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선택할인약정 상향 조정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SK텔레콤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크고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증권가는 이통사들의 자발적인 요금제 개편과 소비자 혜택 강화도 수익성 악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번호 이동 건수가 2005년 4분기(43만9404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45만5855건에 머물며 전반적인 마케팅 비용 절감이 예상되지만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액을 4조2570억원, 영업이익을 351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희재 연구원은 "요금인하에 따른 이익 감소는 분기별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대의 감소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는 분기가 거듭될수록 하락폭이 둔화되고, 유선서비스는 가입자 증가로 수익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T는 이동통신 요금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폭을 인터넷프로토콜TV(IPTV)와 인터넷 등 유선 사업 실적 개선으로 방어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출시한 '데이터ON' 요금제 역시 단기간에 기록적인 가입자 수를 끌어모으며 '트렌디한 요금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그럼에도, 2분기 실적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조정 및 새 회계기준 적용 등 영향으로 10% 중반대의 영업이익 감소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희재 연구원은 "이미 시행한 요금인하 영향은 유선 사업 성장으로 상당부분 상쇄 중"이라면서 "KT는 가장 강력한 유선 인프라를 바탕으로 5G 상용 서비스에서도 앞서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 홀로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이통사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인 4%대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2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7% 감소, 전분기 대비 0.3%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 증가로 ARPU 하락이 예상됨에도 높은 휴대폰 가입자 성장이 지속되고 초고속인터넷과 IPTV 등 매출액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5G 상용화 이후 트래픽 증가에 따른 고가요금제 판매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장기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1분기에 이은 2분기 실적 개선과 CJ헬로 인수 시 즉시 합병에 돌입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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