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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팔아라!” - 모간스탠리

기사등록 : 2018-07-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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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갈등 심화되면 실리콘밸리에도 곧 폭풍우 닥쳐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증시가 올해 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형 기술주가 대거 포진해 있는 나스닥 지수는 연중 12% 급등하며 사상최고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넥플릭스 주가는 두 배 이상 뛰었고 어도비와 아마존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의 주식도 활황이다.

하지만 모간스탠리는 곧 전면전으로 확대될 무역전쟁으로 인해 이러한 기술주의 고공행진이 무너질 것이라며, 기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마이클 윌스 모간스탠리 미국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는 CNN에 “기술주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며 “무역 긴장으로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순익이 극심한 타격을 받아 기술주가 고개를 숙일 리스크가 크다”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는 재차 월가에 뻗어오는 위험에 대해 경고해 왔다. 윌슨 전략가는 단발적 금융 리스크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재 상황을 ‘구르는 곰 시장’(변동성이 심한 약세장)으로 묘사했다.

구르는 곰 시장 예측은 지금까지 대부분 맞았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올해 초와 큰 변화가 없지만, 지난 6개월 간 꽤 등락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두 차례나 1000포인트 가량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상방 우려에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으며, 유가도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무역 갈등으로 투심은 크게 위축됐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정국 혼란으로 일시적으로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겪었다.

신흥시장도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중국 증시는 최근 고점에서 20% 하락하며 공식적으로 ‘베어 마켓’에 접어들었고, 아르헨티나 페소가 미달러 대비 사상최저치로 추락하자 아르헨티나는 500억달러 규모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에 합의했다.

페이스북의 정보 유출 파문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주가가 다시금 사상최고치로 오르고, 나스닥 지수가 신고점을 향해 상승하는 등 여전히 기술주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윌슨은 “구르는 곰 시장은 모든 부문이 하락해야 끝난다”며 2015~2016년 금융시장 소요 때 2016년 초 금융주마저 꺾이고 나서야 폭풍우가 완전히 지나갔음을 지적했다.

 

미국 나스닥 지수 올해 추이 [자료=EIKON]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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