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글로벌

메이 英 총리, 퇴진 위기 넘겨...보수당 지지 여전히 탄탄

기사등록 : 2018-07-10 20:27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보수당 유로회의주의자 의원들, 불신임투표서 한 발 물러서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보수당 내 유로회의주의자들이 한 발 물러서면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퇴진 위기는 넘겼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친(親)브렉시트 유럽리서치그룹 의장인 제이콥 리스-모그 보수당 의원은 9일(현지시간)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다른 유로회의주의 보수당 의원들도 ‘메이 총리를 대신할 후보가 없다’, ‘총리 리더십에 도전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메이 총리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영국 BBC라디오4에 따르면, 마이클 하워드 전 보수당 대표는 의원들에게 메이 총리 퇴진은 꿈도 꾸지 말라며, “불신임투표는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경고했다.

보수당 내 유로회의주의자들은 48명만 서명하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실시할 수 있지만, 퇴진을 위해서는 159표가 필요하다.

윌리엄 헤이그 전 영국 외무장관도 유로회의론자들이 데이비드 데이비스 전 브렉시트 장관과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같은 ‘낭만파’를 따른다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완전히 좌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스와 존슨 전 장관은 메이 총리가 내세우는 ‘소프트 브렉시트’에 반대한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메이 총리가 내세우는 소프트 브렉시트란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남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보리스 전 장관 등 강경파는 EU로부터 국경통제권과 사법권을 완전히 독립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주장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장관에 친 브렉시트 인사인 도미닉 랍 주택부 차관을, 외무장관에 소프트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제레미 헌트 보건사회부 장관을 각각 임명해, 양쪽의 균형을 맞췄다.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