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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박상기, 양부남 단장 만난 건 맞지만 부당 수사지휘 아냐” 반박

기사등록 : 2018-07-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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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박상기 장관, 양부남 만난 뒤 문무일 질책했다’ 보도 정면 반박
박상기-양부남 만남 자체는 시인…해명에도 의혹 그치지 않을 듯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법무부가 지난 5월 초 박상기 장관이 양부남 의정부지검장(당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과의 면담 뒤 문무일 검찰총장을 질책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06.19 yooksa@newspim.com

법무부는 11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박 장관과 양 검사장이 5월경 만난 바 있지만 이는 당시 강원랜드 사건처리와 관련해 대검찰청과 수사단 사이에 갈등이 있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자제 및 주의를 당부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양 검사장을 만난 이후 검찰총장을 질책한 사실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법무부는 “대검과 수사단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검찰에 대한 지휘-감독 기관인 장관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마치 부당한 수사지휘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한겨레>는 수사단이 외압 의혹을 폭로하기 이전인 5월 11일경 박 장관이 양 검사장을 면담한 뒤 문 총장을 만나 ‘왜 수사지휘를 하느냐’, ‘수사단이 요구한 검찰 수사심의위를 왜 수용하지 않느냐’ 등의 이야기를 하며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장관이 총장에게 했다는 말은 미리 수사보고를 받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었다며 장관의 부적절한 수사지휘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강원랜드 수사단은 지난 5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단은 대검 반부패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저지돼 제대로 집행되지 못했다”며 “강원랜드 수사단의 압수수색을 저지당할 정도였다면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인지 문무일 총장인지 알 수 없으나 검찰 최고 간부가 개입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했다.

수사단은 이어 “춘천지검 수사팀이 지난해 12월 8일 권성동 의원의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제출했으나 문 총장이 춘천지검장의 대면 보고를 받고 그 자리에서 강한 질책을 했다”며 구체적으로 문 총장의 실명을 거론했다.

박 장관은 다음날인 16일 언론 브리핑에서 “사건 수사 과정에서 수사관계자들의 의견이나 주장이 언론을 통해서 표출이 되고 그로인해 검찰 조직이 흔들리는 것처럼 비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검찰총장에게 국민적 의혹 없도록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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