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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국립공원 물놀이 '익사'…"음주 물놀이 최다"

기사등록 : 2018-07-1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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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물놀이…"음주 가장 위험"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최근 5년 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여름철 물놀이 익사사고 중 음주로 인한 사고가 83%에 달했다.

15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공개한 ‘최근 5년간 휴가철(7~8월)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3~2017년 여름철 국립공원 전체 익사사고 6건 중 5건(83%)이 음주 후 물놀이 사고였다.

계곡과 산세가 어우러진 국립공원 전경 [뉴스핌 DB]

음주 후 물놀이 사고 유형을 보면 소금강 탐방 중 계곡 입수 후 사망, 소금강집단시설지구에서 계곡 입수 후 사망한 경우 등 음주 사례다. 용소부군에서 계곡 입수 후 사망, 일행과 계곡 입수 후 사망 사례도 음주한 경우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태안해안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주요 계곡과 해변 173곳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중점관리 대상지역에는 안전사고 취약시간 대인 오후 순찰 인력이 집중 배치한다. 입수통제 그물망, 안전선, 튜브 등 구조장비의 설치와 탐방객 통제, 안전수칙 홍보물도 비치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혈관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 때 찬물에 들어가면 늘어났던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한다”며 “심장에 부담을 줘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철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금주와 사전 준비운동,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국립공원 내 계곡은 수온이 낮고 깊이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일부 구간의 경우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놀이는 계곡 가장자리 주변에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재난안전처장은 “국립공원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음주 후 물놀이를 하지 않는 것과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5년간 휴가철(7~8월) 안전사고 현황을 보면 심장돌연사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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