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가 상위 10%의 평균 가격이 9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또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거래가격 격차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공개하는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상위 10%의 평균 가격은 9억1200만원이다. 지난 2014년 6억원을 돌파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시장 침체기에는 고가 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 하락으로 발생할 손실 및 구입에 필요한 자금과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표=직방] |
올 상반기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거래가격은 14.2배 차이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는 13.9배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줄던 아파트 매매거래가격 상위 10%와 하위 10%의 차이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큰 폭으로 커졌다. 거래가격 차이는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격 급등 때문이다.
또 지난 2013년부터 나타난 상위 10%의 거래가격 상승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가격 상위 10%에서 건축연한이 30년 이상 아파트는 지난 2011년 3.5%였으나 지난해 14.2%로 약 4배가 증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재건축을 통해 신규 아파트로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가치상승과 분양가 상승으로 개선되는 사업성이 노후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를 끌어들였다"며 "저금리 및 수월한 대출 환경도 수요층을 넓히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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