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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데이터은행’ 일본에서 첫 선...기업에 구매이력 등 개인정보 제공

기사등록 : 2018-07-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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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제공 대가로 기업당 매월 500~1000엔 받아
기업은 상품개발·고객니즈 분석에 데이터 활용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개인으로부터 구매이력이나 건강정보 등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기업에 제공하는 ‘개인 데이터은행’이 내년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三菱)UFJ신탁은행은 오는 8월부터 연말까지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실증실험을 거친 뒤 내년 중 개인 데이터은행을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인은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기업으로부터 현금이나 관련 서비스를 받고, 기업은 이 정보를 상품개발 등에 활용한다. 일본 정부는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서비스를 ‘정보은행’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를 실용화하는 것은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이 처음이다.

실험에 참여하는 참가자는 미쓰비시UFJ신탁이 개발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우선 자신의 건강정보나 행동기록 등 제공하려는 정보를 선택하고, 기업이 공개한 이용 목적이나 원하는 데이터 종류를 확인한 뒤 자신의 데이터를 제공할지 말지를 결정하면 된다.

미쓰비시UFJ신탁은 스포츠클럽, 여행사, 건강식품회사 등과 개별적으로 데이터 제공 계약을 맺고, 개인의 동의를 거쳐 데이터를 제공한다. 데이터의 이용 목적은 상품개발이나 고객 니즈 분석으로 제한되며 광고 등에는 이용할 수 없다.

개인은 데이터 제공의 대가로서 한 기업 당 매월 500~1000엔(약 5000원~1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 스포츠클럽 무료 체험 등도 데이터 제공 대가의 일부로서 제공된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개인정보의 이용이나 취급 방법이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데이터의 취급을 결정하는 것은 개인이라고 규정하고, 지난 5월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시행했다.

일본에서도 개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반을 정비하고 정보의 양과 질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들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 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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