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글로벌

신흥국 주식 바닥 봤나?…고개 드는 강세론

기사등록 : 2018-07-19 02:45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7조 달러 이상의 주식이 약세장에 들어가자 신흥국 증시가 다시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기대는 프랭클린 템플턴과 블랙록과 같은 굵직한 운용사에서 대두됐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그룹과 템플턴, 블랙록은 낮은 가격과 기업 이익 증가, 강한 펀더멘털이 무역전쟁의 위험과 금리 상승, 미국의 침체 가능성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아사벨 마테오스 라고 수석 멀티애셋 전략가는 “우리는 신흥시장 자산, 특히 신흥시장 주식을 선호한다”면서 “이것은 세계 성장 여건과 신흥시장 기업의 실적 기대, 밸류에이션의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 주식 강세를 점치는 의견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블룸버그가 20명의 투자자, 트레이더, 전략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응답자는 개도국의 주식과 통화 매도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리스크-러브(Risk-Love) 지표에 따르면 개도국 주식에 대한 비관론은 23년간 최고치에 달한다.

리테시 사마디샤 BofAML 전략가는 “침체와 겹치지 않는다면 이것은 대체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줄이는 것이 아닌 늘리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템플턴은 최근 무역 긴장감과 달러 강세가 주식시장에 오랫동안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3개월간 수익으로 비교한 미국의 대형주 대비 신흥시장 주식의 실적은 17%에 가깝다. 선트러스트프라이빗웰스(Sun Trust Private Wealth)에 따르면 연중 최저점으로 하락한 개도국 주식은 이후 12개월간 평균 32%의 랠리를 펼쳤다.

달러화의 두드러진 강세 역시 과거 10년간 길어야 3~8개월 지속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흥국 주식에 주는 부담이 제한될 전망이다.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한 주간 신흥시장 채권 펀드의 유출자금은 2016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